[이앱어때?] Z세대 사이 ‘찐친’이랑만 하는 SNS ② ‘투다’ 사용기
[이앱어때?] Z세대 사이 ‘찐친’이랑만 하는 SNS ② ‘투다’ 사용기
  • 권기선
  • 승인 2024.05.09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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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시하지 말고 공유하세요"

90년대생이라면 모두 알만한 초등학생 때 친구들과 돌려쓰던 '교환 비밀일기장'이 앱으로 나왔다. 불특정 다수와 관계를 맺게 되는 기존 SNS와 달리, 진짜 친분이 있는 ‘찐친’들과만 나누고 싶은 진지한 이야기나 개인적인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앱이다. 오늘은 각자의 일기를 지정한 친구들과만 교환하여 작성할 수 있는, 지금 Z세대 사이에 뜨는 앱 ‘투다’ 사용기다.

 

투다_앱스토어 ⓒ데일리팝
투다_앱스토어 ⓒ데일리팝

 

▲주요 기능

다이어리 생성 ⓒ데일리팝
다이어리 생성 방법 ⓒ데일리팝

 

투다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비밀 (교환) 일기”다. 나만의 비밀 일기장을 만들 수도, 친구들과의 비밀 일기장을 만들 수도 있다. 이렇게 새로운 다이어리에 제목과 표지 색상을 정해주면 생성 완료.

 

① 공유 일기장 & 개인 일기장

다이어리 생성 ⓒ데일리팝
(왼) 함께 쓰는 다이어리 (오) 혼자 쓰는 다이어리 ⓒ데일리팝
함께쓰는 멤버 추가 ⓒ데일리팝
함께 쓰는 멤버 추가 ⓒ데일리팝

 

먼저 함께 쓸 멤버를 추가하기 위해서는 [함께 쓰는 멤버 추가]에서 친구의 아이디를 입력하면 된다. 각자의 ID는 MY투다에 들어가면 확인할 수 있다. (독바 오른쪽 아이콘)

 

시간순으로 저장되는 '일기 미리보기 블럭' ⓒ데일리팝
시간순으로 저장되는 '일기 미리보기 블럭'
ⓒ데일리팝

 

그렇게 공유 일기장을 생성하고 나면 게시물을 작성한 시간순으로 게시물(미리보기 블럭)이 뜨며, 다이어리 내 공지사항 등을 작성해서 따로 상단에 언제나 띄워둘 수도 있다. 

 

개인 일기장도 마찬가지로 시간 순서로 게시물이 뜬다. 다른 점은 멤버 추가 버튼, 멤버 목록이 없다는 점이다. 그 외에는 공유 일기장, 개인 일기장 전부 동일하다. 

 

② 다양한 속지와 스티커 (다꾸)

다이어리 꾸미는 기능 (오늘의 기분, 속지 색상 변경 등)ⓒ데일리팝
다이어리 꾸미는 기능 (오늘의 기분, 속지 색상 변경 등)ⓒ데일리팝

 

투다는 다이어리 컨셉답게 내지를 꾸미는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기능이 있었다. 속지 색상을 정하고, 오늘의 기분을 아이콘으로 표기하고, 취향과 내용에 따라 글씨체도 변경할 수 있으며, 사진 추가 기능도 있어 이미지도 삽입이 가능하다.


 
③ 잠금

 

잠금 기능 ⓒ데일리팝
잠금 기능 ⓒ데일리팝

 

혹여 누군가 휴대폰을 들여다보다 일기를 읽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 없도록 잠금 기능도 있다. 생체 잠금은 지원되지 않고 비밀번호 잠금만 가능하다.

 

④ 알림

알림 기능 ⓒ데일리팝
알림 기능 ⓒ데일리팝

 

투다 알림 시간을 설정할 수 있어 자기 전에 잊지 않고 메모를 하는 습관을 형성하기에 좋다. 

 

 

▲투다 앱 장점 & 단점

장점 1. 알림 기능 → 매일 간단히 일기 쓰는 습관 형성

장점 2. 게시글의 하트, 댓글 등 반응 → 친구와 느슨한 상호작용 및 일상 공유 가능

투다의 장점은 어플 내 알림 기능으로 매일 잊지 않고 간단히 일기를 쓸 수 있다는 점, 같이 다이어리를 쓰는 친구에게 좋아요(하트), 댓글 등의 반응을 보내 느슨한 상호작용 및 일상 공유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단점 1. 텍스트 위주 게시물인 '일기' 쓰기에 앱이 과연 적합한지 의문

단점 2. 기존 메신저 카톡과 기존 SNS 블로그를 대체할 수 있는 차별화 포인트는 찾지 못해

그러나 필자는 투다를 사용하는 동안 해당 앱만의 차별화된 장점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기존 SNS인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대비 특별한 기능은 부족했던 것. 투다가 다루는 소재인 ‘일기’는 대개 ‘텍스트 위주의 게시물’ 작성이다 보니 스마트 폰의 작은 타자로 작성하기에 무리가 있었다. 또 텍스트 작성뿐 아니라 사진 추가 등의 기능 또한 네이버 블로그의 에디터 프로그램이 더 잘 구축되어 있어 블로그 대신 반드시 투다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를 찾지 못했다. 

그럼에도 네이버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의 복잡한 기능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부모님과 함께 사용하기에는 블로그보다 기능이 단순하고 조작이 쉬운 투다 앱이 적합할 수 있겠다. 

 

▲투다 추천 대상은?

투다를 추천하는 대상은 짧은 일기를 매일 쓰는 습관을 들이고자 하는 사람, 찐친들과 한 주제에 관련된 일기를 쓰고 싶은 사람, 가족 간에 생각을 공유할 게시판이 필요한 사람 등이다.

 

단체 공유 게시판이 필요하다면 투다를 설치해 볼 수 있겠지만, 네이버 카페처럼 카테고리를 나눌 수도, 사진을 자유롭게 에디팅할 수도 없어 활용도가 높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투다는 Z세대 사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타인을 의식하지 않고 친구들과의 시간을 기록할 공간이 필요할 때 적합한 프라이빗한 게시판 기능은 카톡에도, 인스타그램에도, 블로그에도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투다와 같이 친구끼리 글을 작성, 수정, 공유할 수 있는 단체 게시판 기능을 카톡으로 대신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지울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