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깊은 우정' 시진핑 '좋은 이웃·동반자'
朴 대통령 '깊은 우정' 시진핑 '좋은 이웃·동반자'
  • 이승환 기자
  • 승인 2014.11.1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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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왼)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오)과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은 한중정상회담에서 한중 FTA와 관련해 세계경제에 반가운 소식이라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10일 박 대통령은 중국 베이징 인민댕회당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한중 FTA 등에 대해 논의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한·중 FTA가 2년여만의 협상 끝에 드디어 핵심 사안에 합의해 오늘 정상회담을 계기로 협상이 실질적 타결됐음을 발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한·중 FTA 협상 실질 타결은 글로벌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저성장 국면이 지속되는 세계경제에도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년간 양국 정부와 국민들의 노력으로 서로에 대한 신뢰가 더욱 커졌고 협력에도 많은 성과가 있었다"면서 "오늘의 성과를 함께 축하하면서 앞으로 세부 사항들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서명 발효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해 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 박 대통령은 중국 시인 두보의 시구를 인용해 "'짜오칭라오끙친(交情老更親)' 우정을 오래 나눌수록 더욱 친밀해진다는 말처럼 주석님과의 만남이 거듭될수록 친밀감이 커지고 한·중 관계의 깊이도 더해가는 것 같다"고 통산 6번째 만남인 만큼 신뢰와 친분이 깊어졌다는 뜻을 표했다.

이에 시 주석은 "중·한 양국은 가깝게 자리 잡고 있는 좋은 이웃이자 좋은 동반자"라며 "양측은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해 각 분야의 교류 및 협력에 지속적이고 깊이 있는 발전을 추진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회담에서 중국 측은 왕후닝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리잔슈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치 국무위원, 왕이 외교부장 치우궈홍 주한중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윤병세 외교·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장관, 권영세 주중대사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