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열정 착취→가격논란…고용부 인사권 남용 검토中
위메프, 열정 착취→가격논란…고용부 인사권 남용 검토中
  • 김민희 기자
  • 승인 2015.01.3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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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용 노동부가 위메프의 부당행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채용갑질'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소셜커머스 위메프가 창사이래 최대 곤혹을 치루고 있다. 채용 갑질논란이 채 가시기 전에 고용노동부에서 '인사권 남용' 검토에 나선 것이다.

30일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위메프가 현재 구직자 11명 중 1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으며 그것과 관련된 법위반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불법적인 사항, 법 위반 사항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인 채용 절차 상 인사권을 남용했는지에 대해 집중 검토해 권고나 지도 형식을 통해 개선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노동부는 위메프를 포함해 패션업계 등 150여개의 사업장에 대해 2월까지 조사를 벌인 후 3월경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위메프의 논란의 시작은 정직원 채용을 빌미로 수습 직원에게 2주간 정직원 수준의 영업을 시킨뒤 2주만에 전원 해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위메프는 지난해 12월 신입 지역 마케팅 컨설턴트(MC)직원 11명을 채용해 2주간 지역을 나눠 새로운 음식점과 미용실 등을 돌아다니며 계약을 체결하는 필드 테스트를 진행했다.

서울 각 지역에서 신규 음식점과 계약을 체결하고 누리집에 올리는 일로 하루 50여개 음식점에 방문해 영업해야 한다는 할당량이 있다.

이들은 최대 하루 14시간씩 일했고 최고 8건까지 할인티켓 계약을 따내기도 했고 채용 담당자로부터 '이렇게만 하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는 격려도 받았지만 2주 뒤 전원 해고됐다.

당시 위메프는 논란이 커지자 공식 사과문을 통해 "채용 기준을 채운 사람이 아무도 없었지만 현장테스트 참가자 전원을 채용하겠다"고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여론을 우호적으로 돌리진 못했다.

여기에 하루 14시간가량 일한 수습 직원들에게 해고 뒤 시급3000원 꼴인 일당 5만원을 지급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젊은 네티즌들이 많은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위메프 탈퇴·불매' 운동이 벌어졌고, 탈퇴 뒤 휴대전화 앱까지 삭제했다는 네티즌들의 인증샷 릴레이까지 이어지는 등 돌아선 소비자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역부족 이라는 평이다.

한편 최근 위메프는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과자인 농심 '수미칩 허니 머스타드'를 세 봉지에 7900원이라는 가격에 판매했다.

실제 '수미칩 허니 머스타드'의 소비자가는 한 봉지 당 2400원으로, 실제 소비자가보다 700원 더 비싼 가격으로 묶음 상품을 판매한 것이다.

이에 소비자들이 거세게 항의했고 위메프는 '수미칩 허니머스타드' 1봉지 가격을 1900원으로 인하해 소비자들로부터 '아직 정신 못차렸다'며 한차례 더 비난을 받았다.

(데일리팝=김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