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호 전 진로 회장, 사망소식이 씁쓸한 이유?
장진호 전 진로 회장, 사망소식이 씁쓸한 이유?
  • 김민희 기자
  • 승인 2015.04.0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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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진호 전 진로 회장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장진호(63) 전 진로그룹 회장이 3일 중국 베이징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1952년 태어난 장 전 회장은 서울고와 고려대를 나와 1979년 진로그룹에 입사해 1985년 아버지인 장학엽 전 회장이 사망한 뒤 1988년 진로그룹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 당시만 해도 진로그룹은 국내 주류 시장에서 상당한 위치에 올랐고 유통, 건설 등 사업을 확장해
지난 1996년 재계 순위 24위까지 급성장했지만 계열사들이 잇따라 법정관리에 들어간 끝에 개별 매각되면서 공중분해 됐다.

이 과정에서 장 전 회장은 수척 억 원에 달하는 분식회계와 비자금을 횡령 혐의로 징역 2년6월 집행유예 5년 선고받고 캄보디아로 도피해 은행업에 뛰어들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후 건너 간 중국에서는 게임업체 등에 투자해 재기를 노렸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

한편, 한 매체에 따르면 장 전 회장은 사망 전 "힘들고 괴롭다"는 말을 되풀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팝=김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