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금호고속 3년 만에 다시 품에 안아…금호산업은?
금호아시아나, 금호고속 3년 만에 다시 품에 안아…금호산업은?
  • 채신화 기자
  • 승인 2015.05.2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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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펀드에 4150억원 주고 재인수…금호리조트 지분 48.8%까지 함께 인수
▲ 금호아시아나그룹이 3년 만에 그룹의 '모태'인 금호고속을 되찾았다. ⓒ 뉴시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3년 만에 그룹의 '모태'인 금호고속을 되찾았다.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사모펀드(이하 IBK펀드)는 금호아시아나에 금호고속 지분 100%와 금호리조트 지분 48.8%를 4150억원에 매각키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금호아시아나는 계약금으로 500억원을 현금 납부하고 공정거래법상 기업결합신고가 종료되는 대로 나머지 인수대금을 내기로 했다.

지난 1948년 광주여객자동차로 시작한 금호고속은 지난 2009년 말 금호아시아나의 지주사 격인 금호산업이 워크아웃에 돌입하면서 2012년 IBK펀드에 매각됐다.

이후 금호고속은 2년의 매각 유예 기각을 거쳐 지난해 매물로 나왔고, 금호산업 채권단은 IBK펀드를 금호산업 자산 매매계약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서 금호산업에 금호고속 지분 우선매수청구권을 부여했다. 

IBK펀드는 지난 2월 23일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금호그룹 측에 금호고속을 4800억원에 인수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금호그룹은 인수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양측의 진통이 이어졌다.

우선매수청구권협상 종료 기한인 지난 26일까지도 매각가격과 금호리조트 지분 분리 여부 등 계약 조건을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다가 막판 협상이 이뤄졌다.

이번 매각에 대해 IBK펀드 측은 "통합매각 처리하는 것이 투자자 보호에 유리하다고 판단했고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우선매수권 취지도 존중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금호아시아나 측은 모태기업인 금호고속 재인수를 시작으로 그룹 재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포부를 밝혀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채권단에 소유권이 넘어간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도 사재 출연을 통해 확보한 우선매수청구권을 토대로 탈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팝=채신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