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박삼구 회장에 '매각 개별 협상' 확정
금호산업, 박삼구 회장에 '매각 개별 협상' 확정
  • 조현아 기자
  • 승인 2015.05.1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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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결권 98% 박 회장 개별협상 추진안 동의, 7월중 최종 매각가격 산출 예정
▲ 금호산업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단독으로 매각 협상을 진행키로 최종 결정했다. ⓒ 뉴시스

금호산업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단독으로 매각 협상을 진행키로 최종 결정했다.

금호산업 매각 주관사인 KDB산업은행은 18일 금호산업 채권금융기관협의회 결의 결과, 의결권 기준 98%가 박삼구 회장과의 개별협상을 통한 매각 추진안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보유지분으로 계산하면 채권단이 보유한 57.54% 가운데 56.28%가 동의 의견을 냈다.

앞서 금호산업 채권단은 지난 7일 실무회의를 열고 본입찰에서 유찰된 금호산업의 매각을 개별협상으로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가결 요건인 지분비율의 75% 이상이 이날 동의 의견을 제출, 금호산업은 박삼구 회장과의 협상을 통해 매각되게 됐다.

이에 따라 52개사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산업 지분 57.5% 재매각은 박 회장과의 개별협상 방식으로 진행하게 된다.

채권단 중에서는미래에셋이 14.7%로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어 산업은행(7.6%), 농협(7.0%), KDB대우증권(6.7%), 국민은행(2.7%), 우리은행(1.4%) 순이다.

앞으로 채권단과 박삼구 회장은 오는 6월까지 삼일회계법인, 안진회계법인 두 곳에서 매각가치 산정 절차를 거친다.

매각가치 산정이 끝나면 기업 가치에 프리미엄을 붙인 가격으로 7월 협상을 벌이고, 박 회장은 8월에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면 금호산업은 박 회장의 품으로 돌아가고, 포기하면 9월에 제3자 앞 매각을 추진한다. 6개월 이내에 매각에 성공하지 못하면 또 다시 박 회장과 개별협상을 추진하게 된다.

(데일리팝=조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