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강제노역시설 답사단, 입국 지연 4시간…왜?
일본 강제노역시설 답사단, 입국 지연 4시간…왜?
  • 채신화 기자
  • 승인 2015.06.0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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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목적 등 캐묻고는 늑장 입국심사…답사단 일부 과거 일본 시위 전력 있어
▲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 답사를 하려던 한국인 단체 관광객이 지난 3일 일본 공항에서 4시간 동안 입국을 거부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 뉴시스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 답사를 하려던 한국인 단체 관광객이 일본 공항에서 4시간 동안 입국을 거부 당했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지난 3일 오전 9시 15분경 나가사키 공항에 도착한 19명의 답사단이 뚜렷한 설명 없이 늑장 입국심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답사단은 오는 7일까지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군함도'로 불리는 하시마 섬 등 나가사키 지역의 조선인 강제징용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었다.

시민모임에 따르면 일본 측이 입국 심사에 늑장을 부리는 바람에 일행은 4시간 가량 대기하다 오후 1시경 입국대를 통과했다.

일본 출입국 관리소는 답사단을 상대로 입국 목적을 캐묻고, 답사단 가운데 일부가 과거 일본에서 시위를 벌인 전력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답사단은 같은 날 오후 1시 20분경 뒤늦게 입국 절차를 마치고 답사 일정에 들어갔다.

시민단체 회원, 지방의회 의원, 학생 등 구성된 답사단 19명은 오는 7일까지 일제의 조선인 강제동원 노역현장인 일본 나가사키 지역 일대를 돌아볼 예정이다.

한편, 시민모임 회원인 이들은 지난 2010년 6월 도쿄 미쓰비시 중공업 본사에서 근로정신대 피해자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는 삼보일배 시위를 벌인 바 있다.

(데일리팝=채신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