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국정원 변호사 해킹' 이메일 공개
위키리크스, '국정원 변호사 해킹' 이메일 공개
  • 성희연 기자
  • 승인 2015.07.1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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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정보기관이 변호사 해킹'이메일 공개 ⓒ위키리크스 트위터

비밀문서 폭로 사이트인 위키리크스가 우리나라 국정원이 변호사의 컴퓨터를 해킹했다고 지난 14일(현지시각)밝혔다.

위키리크스는 지난 14일(현지시각)트위터를 통해 이탈리아 해킹팀이 한 변호사의 컴퓨터에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하도록 한국 국정원, SKA(South Korea Army intelligence)를 도왔다고 전했다.
 
SKA는 육군 5163 부대라는 위장 명칭을 쓴 우리나라 국가정보원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기 위해 위키리크스는 해킹팀 직원끼리 주고받은 이메일을 공개했다.
 
해킹팀 직원 메일에서는 대상은 기술자가 아닌 변호사이고 국정원이 물리적으로 접근해서 해킹프로그램을 설치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다만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이메일 내용에 변호사의 국적이나 신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국정원에서는 변호사를 해킹한 적 없다며 우리와 전혀 관계없다고 부인했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지난 14일 국회 정보위에서 이탈리아 업체로부터 해킹 프로그램 구입사실을 시인했지만, "북한의 해킹대비를 위한 것이지 우리 국민을 상대로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의 주장과 국정원의 주장은 정면충돌 하고 있어 사실이 밝혀진다면 파문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팝=성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