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주민, '대북확성기' 이전 요구
강화군 주민, '대북확성기' 이전 요구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5.09.0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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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으로부터 이전을 요구받은 대북확성기 ⓒ 뉴시스

대북 확성기가 설치된 지역의 주민들이 방송 시설을 이전해달라며 국방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군 관계자는 대북 확성기가 설치돼있는 인천 강화군 교동도 주민 100여 명이 지난달 말 시설 이전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교동도 주민들은 탄원서에서 대북 확성기에 대한 북한의 위협에 따른 불안과 소음 피해 등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주민들을 설득하는 한편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안 등을 주민들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 타격 위협으로 주민들이 불안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며 "교동도의 경우 방송 시설이 주거지와 가까워 일부 소음이 들리는 점도 고려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군은 주민들의 안전과 대북 심리전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절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시설은 서해 교동도를 비롯해 군사분계선 일대 11곳에 설치돼 있지만 확성기 이전을 요구하는 탄원서가 제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