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메르스 국감 증인 비호 중단해야..재추진"
野 "메르스 국감 증인 비호 중단해야..재추진"
  • 성희연 기자
  • 승인 2015.09.2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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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의하는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의원 ⓒ뉴시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22일 전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국정감사가 증인 채택 무산으로 파행한 것에 대해 청와대가 비호하고 (국회의) 증인 채택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대해 최원영 청와대 전 고용복지수석 출석 문제로 인해 "사실상 무산됐다"고 밝혔다. 그는 "상임위에서 협조되지 않아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와 저도 동원이 되서 증인문제에 관한 협의를 요청했다"며 여야 원내지도부간 협상 상황을 알렸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여야) 수석 및 원내대표간 처음 협의에서는 최 전 수석의 증인채택을 하되, 출석은 보장하지 못한다는 정도의 합의까지 갔었으나 (새누리당이) 갑자기 안된다는 태도로 돌변했다"며 "분명히 그 짧은 시간안에 바깥 어디에선가 최 전 수석은 절대 안된다는 전갈이 왔던 것으로 보인다"고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최 전 수석은 메르스 사태의 확산 또는 잘못된 정보통제의 주요인물로 지목된 사람"이라며 "더이상 청와대는 최 전 수석에 대한 비호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청와대 관계자를 부르는 것이 전례 없는 일"이라는 새누리당의 주장을 "참으로 한가로운 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메르스 창궐은 전례 있는 일이고 방역시스템 무너진 건 전례 있는 일이었냐"며 "국민들에게 도덕적 해이를 얘기하는 정부 여당은 책임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위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성주 의원은 "밤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열심히 국정조사 준비해서 메르스 진상을 규명하자는 다짐을 꺼내보지도 못해 억울하다"며 "문형표 전 장관이 불출석 하는 것은 그렇다 치고, 아예 최 전 수석을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은 것은 국감 방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증인도 못부르는 국회, 국정감사를 무엇하려고 하느냐. 이미 우리는 메르스 잊었다. 잊도록 강요당하고 있지만 우리는 기다리겠다"며 "종감 하루 전인 10월7일에 복지위에서 별도로 메르스 국정감사를 다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데일리팝=성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