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신입 희망퇴직 이어 '강제퇴직 의혹'..무슨 일?
두산인프라코어, 신입 희망퇴직 이어 '강제퇴직 의혹'..무슨 일?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1.14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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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입사원 희망퇴직' 논란에 휩싸인 바 있는 두산인프라코어가 무기한 업무대기로 인해 '강제퇴직' 의혹을 사고 있다. ⓒ 뉴시스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두산그룹' 계열사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해말 몸집을 줄이는 과정에서 이른바 '신입사원 희망퇴직' 논란에 휩싸여 여론의 못매를 맞은지 채 한달이 되지 않아 이번에는 '업무 대기'자들의 대기 기간이 길어지면서 '강제 퇴직'이 아니냐는 의혹으로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9월 구조조정으로 일거리가 없어진 업무대기자들이 지난 4일까지 희망퇴직을 강요하다시피 하는 교육을 받아왔다는 것이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업무대기자들은 이같은 교육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고 회사 측은 재배치를 위한 면담의 과정이라고 설명했지만, 구체적으로 언제 어디로 발령날 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기간의 업무대기자들(총 26명)은 '저성과자'라는 이유로 구조조정을 당했지만 회사측은 구체적으로 어떤 근거로 저성과자인지에 대한 설명이 없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두산인프라코어 한 관계자는 "오해가 있다"고 입을 연 뒤 "성과평가를 할 때 면담을 많이 하는데 (성과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을 받지 않았다는 것은 말이 안 맞다"고 해명했다.

이어 "교육은 지난 4일부로 종료됐고, 업무대기자 26명 중 절반 이상은 현업으로 복귀했고 남은 인력도 늦어도 이달 안에는 복귀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처럼 업무대기자들의 '강제퇴직' 주장에는 오해가 있었던 부분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해에만 4번의 '희망퇴직'을 한 정황 등을 언급하며 무언의 압박을 받았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업무대기자들이 강제퇴직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그분들 입장에서는 그럴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전 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던 두산인프라코어는 '신입사원 명예퇴직'이라는 논란이 불거지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직접 나서 "(희망퇴직에) 신입사원은 제외할 것"을 계열사에 지시한바 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