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진 날씨, 정부 6·17 대책에..6월 소비자 불만, '선풍기·아파트' 품목서 급증
더워진 날씨, 정부 6·17 대책에..6월 소비자 불만, '선풍기·아파트' 품목서 급증
  • 이지원
  • 승인 2020.07.1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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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6·17 대책' 이후 아파트와 관련 소비자 불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0년 6월 발표된 정부의 부동산 대책 '6·17 대책' 이후 아파트와 관련 소비자 불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상담을 빅데이터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6월 전체 상담 건수는 6만 72건으로 전월(5만 5129건) 대비 9.0%(4943건) 증가했다. 전년 동월(5만 5247건) 대비로는 8.7%(4825건) 증가했다.

상담 증가율 상위 품목을 분석한 결과 전월 대비 선풍기가 275.6%로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선풍기는 전자상거래로 구매한 제품의 작동 불량 또는 배송 중 파손으로 인한 불만이 다수 발생했다. 

특히 아파트와 관련된 문의는 전월 대비 170.5% 급증하며 선풍기의 뒤를 이었다. 아파트는 특정 아파트가 분양 당시의 약속대로 인근 지하철역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지 않아 불만이 폭증했다.

더불어 전월 대비 문의가 161.7% 증가한 에어컨은 구매 후 설치가 지연되거나, 설치 비용이 구매 당시 안내보다 많이 청구돼 발생한 불만 사례가 주를 이뤘다.

헬스장·휘트니스센터, 의류·섬유 등의 항목은 코로나19의 여파로 불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같은 기간 상담 다발 상위 3개 품목은 ▲헬스장·휘트니스센터(2437건, 4.1%) ▲의류·섬유(2268건, 3.8%) ▲이동전화서비스(1906건, 3.2%)로 조사됐다. 특히 상담이 많이 발생한 헬스장·휘트니스센터 및 의류·섬유 품목의 경우에는 코로나19의 여파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헬스장·휘트니스센터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한 계약 연기 및 취소 요청 시 사업자가 이를 거절하거나 소비자 귀책사유로 돌리며 위약금을 물게 되는 경우가 많았으며, 의류·섬유 항목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공장으로부터의 제품 발송이 지체되며 온라인으로 구매한 의류 배송이 지연되는 등의 불만이 잇따랐다. 

연령대 확인이 가능한 5만 6219건을 확인한 결과 30대가 1만 6490건(29.3%)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40대 1만 4658건(26.1%) ▲50대 1만 1100건(19.7%) ▲20대 6206건(11.0%) ▲60대 5978건(10.6%) 순으로 나타났다.

상담 다발 상위 3개 상담사유는 ▲품질·A/S관련(1만 6489건, 27.4%) ▲계약해제·위약금(1만 3882건, 23.1%) ▲계약불이행(8570건, 14.3%) 등으로 집계됐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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