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수거 '라벨 제거'가 가장 불편해..이제 단독주택에서도 투병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시행
분리수거 '라벨 제거'가 가장 불편해..이제 단독주택에서도 투병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시행
  • 오정희
  • 승인 2021.12.2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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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배출 활성화를 위해 라벨 분리 절취선 개선 필요

페트병 분리수거 시 라벨을 제거해서 버려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를 위한 번거로움도 만만치 않다.

한국소비자원이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겪는 문제점을 조사한 결과, ‘라벨 제거’를 가장 불편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6개월 이내에 투명페트병을 분리배출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0.6%(706명)가 분리배출 과정에서 '라벨 제거'가 가장 불편하다고 응답했다.(중복응답)

조사대상 중 64.3%(643명)는 분리배출 시 보조도구가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이들 중 54.1%(348명)는 보조도구로 '라벨 제거봉'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수축라벨의 절취선은 라벨 분리에 도움되지 않는 경우 많았다. 대부분 페트병에 라벨 분리를 돕기 위해 절취선을 두고 있지만 이를 활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20대 성인남녀 30명과 함께 수축라벨 음료 페트병 20종을 대상으로 절취선이 라벨 분리에 도움이 되는지를 평가한 결과, 분리 용이성은 5점 척도 기준 '2.82점'으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라벨의 분리 용이성은 페트병의 모양과 굴곡, 절취선 타공의 크기, 타공 간격, 라벨 두께 등에 따라 차이가 나타날 수 있는데, 20종의 음료에 대한 이번 평가 결과에서는 타공의 세로 길이(절취선 방향 길이)가 길수록 분리 용이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환경부는 12월 25일부터 전국 단독주택 지역에서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제도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해당 지역에서 재활용폐기물을 배출할 때 투명페트병을 일반 플라스틱류와 별도로 구분하여 배출해야 한다.

(사진=환경부)
(사진=환경부)

별도 분리배출된 투명페트병은 장섬유를 생산할 수 있는 고품질 재생원료로 재활용되며, 이를 통해 옷이나 가방 등 가치가 높은 재활용 제품으로 만들어져 재활용시장의 활성화, 재활용 제품의 경쟁력 강화 등 순환경제 구축의 밑바탕이 된다.

환경부는 단독주택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제도 시행 이후 단독주택 지역의 배출 여건 등을 감안하여 1년의 계도기간을 두고 홍보 및 현장수거 여건을 보완할 계획이다.

계도기간 동안 지자체와 협조하여 현장 계도, 안내 및 홍보를 통해 주민의 참여를 확대하여, 특히 단독주택 지역 중에서도 페트병이 다량 배출되는 300세대 이하 다세대주택, 1인 가구 밀집 거주지역(원룸 등), 다중이용시설 등을 중점 관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페트병 배출의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회수기 설치를 확대하고, 관계부처와 협조하여 군부대 등 페트병이 다량 발생하는 곳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