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우크라이나 정부 초청으로 초르노빌 방사능 조사 나서
그린피스, 우크라이나 정부 초청으로 초르노빌 방사능 조사 나서
  • 이영순
  • 승인 2022.07.1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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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러시아군이 지난 2월부터 약 한 달간 점령했던 초르노빌(체르노빌의 우크라이나 발음 표기) 접근 제한구역의 방사능 오염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한국시간으로 16일부터 18일 아침까지 현지 조사를 진행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초청으로 진행된 이 조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 4월 초르노빌 원전 일대 방사능 수치가 정상이라고 밝힌 결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시작했다.

조사 지역은 1986년 원전 사고로 가동 중단된 초르노빌 원전 반경 30km의 접근 제한구역으로 현재까지도 치사선량의 수십 배에 다다르는 방사선량이 검출되고 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지난 4월 말 초르노빌 원전의 방사능 탐지기가 작동하지 않는 등 위험한 상황에 처했지만 러시아군 주둔으로 인한 접근 제한구역의 방사능 오염 확산 문제를 검증할 객관적인 수치 근거나 구체적인 조사 결과가 제시되지 않았다. 특히 IAEA는 러시아군이 주둔한 참호의 토양을 채취한 후 그 분석 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채, 방사선 수치가 ‘정상’이라고만 밝혀 조사 결과가 신뢰성에 의문을 낳는다.  

그린피스는 이번 조사를 위해 토양 내 방사성 물질을 바로 측정할 수 있는 휴대용 장비와 원거리에서 방사선량을 확인할 수 있는 그린피스 자체 제작 드론 등을 활용했으며 결과는 20일 우크라이나 정부 소속 관계자들과 수도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