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 부산 영도, 김무성VS김비오VS민병렬
4·24 부산 영도, 김무성VS김비오VS민병렬
  • 김민주 기자
  • 승인 2013.03.2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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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재선거가 치러지는 부산 영도구는 '돌아온 친박(친박근혜)' 김무성 전 새누리당 의원 출마로 주목받고 있다.

24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부산 영도에는 김 전 의원이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해 현재 당 공직후보자추천심사위원회(공심위)에서 심사를 진행 중이다. 이변이 없는 한 이번주 중 김 전 의원 공천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대선에서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대선을 진두지휘해 대선 승리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 4.24 재보선 부산 영도에 출마한 김무성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공천심사위원회 면접을 보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뉴스1
과거 친박 좌장이던 김 전 의원은 2010년 세종시 수정안 처리를 놓고 박 대통령과 갈등을 빚고 정치적으로 결별했지만 지난해 4월 총선 당시 '백의종군'을 선언, 비박계 낙천자들의 연쇄 탈당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이어 대선 캠프에서 중책을 맡아 친박 중심으로 복귀했다.

정치권에서는 4선을 지낸 김 전 의원이 중량감을 앞세워 무난히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 전 의원이 다시 여의도에 입성하면 당내 권력 지형에도 변화가 일 가능성이 높다.

이에 맞서는 민주통합당에서는 김비오 현 부산 영도 지역위원장을 전략공천하고 당 차원 지원을 서두르고 있다.

2008년부터 지역위원장을 맡아 영도 지역을 누벼 온 김 위원장은 '지역일꾼론'을 내세워 부산 남구에서 내리 4선을 한 김 전 의원의 영도 출마와 대립각을 세운다는 전략이다.

특히 민주당 내에서는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부산 사상)이 이번 영도 재선거에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이렇게 될 경우 여야 거물 정치인들 간 대결 구도로 한층 선거판이 흥미진진해 질 수 있다.

민주당의 공세에 맞서 김 전 의원은 '능력 있는 중진이 영도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지역발전론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 전 의원과 김 위원장 간 대결 구도에 더해 통합진보당에서는 민병렬 최고위원을 내세웠다.

지난해 19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양보에 따라 야권단일후보로 출마했던 민 최고위원은 당시 37.64%를 득표해 43.8%의 이재균 후보에게 패했었다.

특히 지난해 총선에서 단일후보를 양보했던 김 위원장이 이번엔 완주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어 민 최고위원과 야권후보 단일화 논의가 어떻게 진행될지도 영도 재선거 변수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