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패딩의 계절'..가성비 좋은 제품 어떻게 고르지?
'롱패딩의 계절'..가성비 좋은 제품 어떻게 고르지?
  • 김다솜
  • 승인 2022.12.2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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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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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패딩의 계절이 돌아왔다. 올 겨울 초,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에 ‘롱패딩의 시대는 끝’이라는 말이 나오는가 싶었지만 11월 말부터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다시 롱패딩을 입은 이들을 거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실제 지난달 30일 트위터에서는 하루종일 실시간 트렌드로 ‘롱패딩 유행’ 키워드가 자리잡고 있었으며, 네이버 롱패딩 키워드 검색량 지수는 전일대비 194%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대와 유행에 구애받지 않는 ‘생존템’(생존을 위한 아이템)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한반도의 혹독한 겨울을 경험해봤다면 누구나 하나쯤 롱패딩을 가지고 있을 법하다. 하지만 가지고 있는 롱패딩이 너무 오래 돼서, 여벌의 롱패딩이 필요해서 등의 이유로 새로 구입하고자 한다면 어떤 기준을 가지고 골라야 할까.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는 ‘역시즌상품’, ‘이월상품’ 구매가 꼽힌다. 이미 겨울이 됐으니 역시즌상품은 구매하기 어려울지라도 이월상품은 충분히 구입 가능하다. 포털사이트에서 ‘이월 롱패딩’, ‘2020(혹은 2021) 롱패딩’ 등의 키워드로 검색하면 어렵지 않게 이월상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가격이 저렴하다고 무조건 구매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롱패딩을 구입할 때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역시 보온성이기 때문이다. 보온성을 첫 번째로 가름하는 것은 충전재다. 충전재의 종류와 비율 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주로 사용되는 충전재로는 오리털(덕다운), 거위털(구스다운), 솜(폴리에스터), 웰론(가공 폴리에스터), 신슐레이트 등이 있다. 솜보다는 오리털이, 오리털보다는 거위털이 무게와 볼륨감 등이 더 좋다. 거위털·오리털 패딩은 깃털과 솜털을 혼합해 사용하는데, 솜털의 비율이 높을수록 가볍고 보온성이 올라간다. 솜털과 깃털의 적정비율은 8:2 혹은 9:1이다. 

웰론과 신슐레이트는 솜을 보완한 신소재로, 비건 소재인 만큼 천연소재보다 가성비가 좋다. 웰론은 2004년 오리털을 모방해 만든 인조 충전재로 국내 기업 세은텍스에서 개발해 특허등록한 신소재다. 신슐레이트는 미국 3M사가 개발한 신소재로,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졌다. 인조소재 중 보온성이 높은 것으로 잘 알려졌다. 

패딩 구매시 우모량도 체크하자. 패딩에 얼마만큼의 충전재가 들어갔는지에 따라 보온성이 갈릴 수 있다. 통상적으로 우리나라의 한겨울을 버티기에 적정한 우모량은 220~250g 정도다. 300g 이상이면 영하 25도 추위에서도 버틸 수 있는 정도다. 

필파워(FP)도 살펴봐야 한다. 다운 1온스(28g)를 24시간 압축 후 풀었을 때 부풀어오르는 복원력을 가리킨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다운재킷이 공기를 많이 품고 있다는 것을 뜻하며, 400~1000 사이 수치로 표기된다. 국내 겨울 추위에는 500~600 정도면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자인도 꼼꼼히 체크하자. 모자가 달린 제품의 경우 탈부착이 가능한지, 다리 움직임이 원활하도록 이중지퍼 처리가 되어있는지, 바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소매 시보리 처리가 돼 있는지 등을 확인하자. 

좀 더 예쁜 롱패딩을 입고 싶은 이들이라면, 올해 유행하는 디자인을 눈여겨 볼만하다. 올해는 겉으로 봉제선이 보이지 않는 ‘논퀄팅(누빔이 없는)’ 디자인을 차용한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소비자에게서도 호평을 얻고 있다. 

또 밀리터리 느낌을 내는 ‘몬스터 파카’도 주목을 받고 있다. 몬스터 파카는 미군의 피복류 단계별 의류 중 레벨7에 해당하는 파카다. 최근 이 몬스터 파카를 재해석한 제품들이 대거 출시되고 있는데 레트로 트렌드와 맞아 떨어지며 인기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