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24재보선 결과가 말하는 2가지 핵심은?
4ㆍ24재보선 결과가 말하는 2가지 핵심은?
  • 강정원 기자
  • 승인 2013.04.2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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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실시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무소속 안철수(서울 노원병), 김무성(부산 영도)과 이완구(충남 부여ㆍ청양)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됐다.

또한 이번 기초단체장을 뽑는 재보선 2곳의 결과에서도 민주당은 승리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선거의 핵심은 기정화된 사실로서 안철수의 여의도 입성과 민주당의 참패라는 게 정가의 일반적인 평가다.

▲ 4·24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서울 노원병에 당선된 안철수 의원이 25일 상계동 희망촌 일대를 찾아 주민들에게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의 개표를 마감한 결과 안 후보는 60.46%의 득표율로 32.78%를 얻은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를 따돌리고 여의도 입성 티켓을 거머쥐었다.

안 후보는 원내 진출에 성공하면서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 온 '현실정치 경험부족'을 털어내고 야권 내 유력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기반을 다졌다.

아울러 안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신당창당 가능성까지 배제하지 않은 상태여서 '안철수 발(發)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쏘아 올려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부산 영도에선 김무성 후보가 65.72%를 얻어 김비오 민주통합당 후보(22.31%)를 역시 큰 격차로 제쳤다.

반면 민주당은 그간 박근혜 정부의 잇단 장ㆍ차관 낙마사태와 '불통정부' 라는 국민적 비판여론을 별다른 의미로 작용시키지 못했다.

오히려 민주당은 5ㆍ4 전당대회와 대선책임론 등을 놓고 계파간의 집안싸움만 벌이며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 요인이 패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박용진 대변인도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이번 재보선 결과는 민주당을 향한 차갑고 무거운 민심의 밑바닥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