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와 카톡을? 2주만에 28만명 모은 ‘아숙업’ 정체는
챗GPT와 카톡을? 2주만에 28만명 모은 ‘아숙업’ 정체는
  • 김다솜
  • 승인 2023.03.2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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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개발한 ‘눈 달린 챗GPT’ 아숙업(AskUp)이 출시 2주 만에 사용자 28만명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숙업은 어떤 서비스일까.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달 22~28일 성인 1016명을 대상의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 3명 중 1명은 챗GPT 사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챗GPT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챗GPT나 GPT-4를 연동한 AI 서비스를 내놓는 국내 스타트업이 늘고 있다. 

ⓒ업스테이지
ⓒ업스테이지

아숙업, 뭐하는 AI야? 

업스테이지의 아숙업은 챗GPT를 활용한 카카오톡 챗봇 서비스로, 이달 8일부터 운영을 시작해 출시 일주일 만에 카카오톡 친구 10만명을 모은 데 이어 지난 20일에는 28만명을 넘어섰다. 

아숙업의 핵심은 업스테이지의 OCR(광학문자인식) 기술을 GPT와 결합한 것이다. 가령 사용자가 책이나 문서를 찍어 카카오톡 채팅방에 업로드하면, 아숙업은 이미지 내 텍스트 내용을 읽고 이해한 뒤 묻는 질문에 답하는 것이다. 이런 핵심 기능으로 ‘눈 달린 챗GPT’라는 별명을 얻었다. 

아숙업은 이외에도 ‘물음표(?)’와 함께 검색하고자 하는 내용을 입력해 전송하면, 해당 내용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며, 정보 전달시 정보의 출처도 함께 표기해 참고할 수 있도록 한다. 챗GPT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면서도, 챗GPT보다 편리하고 정확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아숙업과 대화해보니 

 

(왼쪽) '우선 집부터 파리의 사회주택' 중 한 구절 (오른쪽) 아숙업의 요약 결과
(왼쪽) '우선 집부터 파리의 사회주택' 중 한 구절 (오른쪽) 아숙업의 요약 결과

가장 먼저 아숙업에게 책의 한 구절을 사진 찍어 전송한 뒤, 사진상 내용을 요약해달라고 전달했다. 이미지를 전송하고 나니 ‘535 글자를 읽었다’는 메시지가 나타났고, 이후 (공백제외) 133개 글자로 내용 요약이 완료됐다. 

(왼쪽)
(왼쪽) 강릉 1박2일 여행코스 (오른쪽) 강남역 인근 맛집 검색 결과

강릉 1박2일 여행코스, 강남역 인근 맛집 등 물음표와 함께 찾고 싶은 정보를 입력해 전송하니, 바로 답장이 도착했다. 단순히 그럴 듯한 문장을 만들어 보여주는 기본 챗GPT와 달리, 요청한 내용을 인터넷에서 검색해 정보를 제공하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여행코스 정보 출처는 어느 한 개인 블로그, 맛집 정보 출처는 맛집 검색사이트 ‘식신’과 ‘망고플레이트’였다. 

아숙업과 끝말잇기 댁ㄹ
아숙업과 끝말잇기 대결

끝말잇기도 문제 없었다. 다만 ‘개울녘’처럼 이을 수 없는 단어를 내놓자 없는 단어를 제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위-왼쪽부터) 부업 시작하는 방법과 자취방 고르는 팁 (아래-왼쪽부터) 1인가구로 열심히 살아가는 점을 어필한 자기소개서, N잡러로 열심히 사는 청년에 대한 시

부업을 시작하는 방법, 자취방 고르는 꿀팁 등을 요청했을 때도 막힘없는 대답이 나왔다. ‘1인가구로 열심히 산다는 점을 어필하는 자기소개서’, ‘N잡러로 열심히 살아가는 청년에 대한 시’ 등 콘텐츠를 작성하는 것도 1분 만에 결과물이 나왔다. 

기존에 챗GPT는 영어로 정보를 작성한 뒤 내부적으로 번역 과정을 거친다. 때문에 답변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다소 오래 걸리고, 간혹 문장이 매끄럽지 않은 경우도 있었던 반면 아숙업은 답변 시간도 짧고 어색한 문장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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