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잡 인터뷰] ‘하루 10분 전자책으로 월급벌기’ 저자가 말하는 '콘텐츠 주제'를 찾는 방법
[N잡 인터뷰] ‘하루 10분 전자책으로 월급벌기’ 저자가 말하는 '콘텐츠 주제'를 찾는 방법
  • 김다솜
  • 승인 2023.07.1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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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야 제공
ⓒ 조야 제공

디지털 콘텐츠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가운데 남녀노소 누구나 접근하기 쉬운 전자책 부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출간된 ‘하루 10분, 전자책으로 월급벌기’의 저자 방구석투잡러 조야(이하 조야)는 중소기업 퇴사 후 전자책 수익화에 성공, 현재는 전자책 판매, 강의, 블로그, 유튜브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 중이다. 그에게 노하우를 물었다. 

 

Q. 집필한 ‘하루 10분, 전자책으로 월급벌기’는 어떤 책인가?

A. 왕초보도 전자책을 만들어 수익화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전자책 주제는 어떻게 잡는지, 글은 어떻게 쓰고 판매는 어디서 하면 되는지 등 수익화에 대한 모든 것을 다 알리는 데 집중했다. 

실제로 온라인 수익화가 처음인 주부, 직장인, 프리랜서 분들이 전자책을 만들어 판매에 성공한 인터뷰들을 수록하기도 했다. 

 

Q. 전자책을 쓰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3년 전 갑작스럽게 퇴사를 하게 됐다. 그때 가장 먼저 시도한 게 전자책이었다. 당시 수중에 모아둔 돈이라곤 500만원 정도뿐이었기 때문에 비용이 들어가는 일은 부담이 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전자책은 자본이 없이도 시작할 수 있다는 게 마음에 들었다. 또 전자책은 한번 만들어두면 팔릴 때마다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느꼈다. 

 

Q. 전자책을 처음 시작했을 때의 얘기가 궁금하다. 

A. 처음에는 내 취미였던 ‘블로그’를 주제로 전자책을 썼다. 당시에 이미 유명한 전문가들의 블로그 책들이 많았지만 나는 왕초보 입장에서 쉽게 설명할 자신이 있었다. 

2주간 하루 2시간씩 투자해 60장 분량의 전자책을 완성했다. 기대를 크게 했는데 첫 달 수입은 16만원 수준이었다. 

이후 잘된 전자책 사례들을 수십건 이상 분석했다. 광고대행사를 다니며 배웠던 마케팅 기법들도 적용해봤다. 그 결과 다음달부터는 월 300만원 이상의 수익을 달성할 수 있게 됐다. 이때 만든 전자책으로 지금까지도 꾸준한 부수입을 얻고 있다. 

ⓒ 조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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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책을 쓸 만큼의 글쓰기 실력이 되지 않는다고 포기하는 분들이 많다. 이런 분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A. 전자책도 어렵게 생각하는 분들이 정말 많은 거 같다. 하지만 PDF 형태의 전자책을 쓰는 데 있어 뛰어난 글솜씨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사람들이 전자책을 구입하는 이유는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얻기 위함이다. 따라서 뛰어난 미사여구로 포장할 필요 없이 필요한 내용들만 담아내면 된다. 블로그에 글을 쓸 수 있는 정도만 돼도 충분히 전자책을 쓸 수 있다는 거다.

종이책의 평균 분량은 수백장인 데 비해 전자책은 정해진 분량도 없다. 딱 20장 정도만 써도 여러 판매처에 등록이 가능하다. 이런 분량을 어떻게 채우면 되는지에 대해서는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실제로 글 써본 적이 없다던 분들도 모두 쉽게 따라왔다. 

 

Q. 전자책 콘텐츠를 찾는 방법은 무엇인가?

A. 대부분 나에겐 쓸 만한 주제가 없다고 생각하더라. 하지만 대단한 경우가 아니어도 된다. 누군가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만 있다면 어떤 주제든 팔리게 된다. 

사람들이 전자책을 구매하는 심리는 첫째 돈을 벌고 싶어서다. 그래서 돈 버는 법, 돈을 아끼는 법, 재테크 관련 전자책들이 잘 팔린다. 두 번째는 일을 잘하고 싶어서다. 자격증 따는 법, 시험 합격하는 법, 취직하는 법이나 마케팅·디자인 등 특정 직무에 관한 전자책도 인기 있다. 

세 번째는 타인의 경험을 배우고 싶어서다. 모두가 한날 한시에 태어나 똑같은 경험을 하고 사는 게 아니다 보니 본인이 겪지 못한 경험을 남으로부터 배우고자 하는 심리가 있다. 연애 잘하는 법, 다이어트 하는 법, 해외여행 체크리스트 등 타인의 경험·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전자책도 주목도가 높다. 

물론 단순히 내 일기장을 판매하고자 하면 어렵다. 그러나 이 세가지 심리 중 하나라도 해소해 줄 수 있다면 어떤 주제든 판매가 가능하다. 본인이 평소 어떤 것에 관심 있는지, 주로 어떤 주제로 칭찬을 받거나 질문을 받았으며 꾸준히 해왔던 활동은 뭐가 있는지 등을 고민해 보면 주제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조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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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외에도 수익을 올리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이 있다면? 

A. 메인은 전자책 출판이다. 현재는 전자책 출판이 어려운 분들을 위한 전자책 코칭, 챌린지 등을 추가로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개인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 채널 운영을 통해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전자책·수익화와 관련된 정보들을 꾸준히 업로드 중이다. 

 

Q. 앞으로 전자책 시장은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A. 과거 재능마켓은 전문가들의 지식, 정보들을 거래하는 곳이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재능마켓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었고 이제는 초보자가 왕초보를 타깃하는 시장도 생겨나게 됐다. 굳이 전문가가 아니어도 누구든 자신이 가진 지식과 정보를 전자책으로 만들어 판매할 수 있게 됐다는 거다. 

실제로 이렇게 전자책 수요가 늘어나면서 각종 재능마켓 플랫폼에서는 전자책 카테고리를 신설하기도 했다. 이렇게 수요가 늘고 있음에도 실제 재능마켓에 등록된 전자책의 수는 적은 편이다. 커지는 시장에 비해 공급은 적은 블루오션이라고 진단한다. 

전자책은 시작하고 나면 종이책 출간, 강연, 코칭 등 여러 기회가 함께 따라오는 유일무이한 부업이라고 생각한다. 더 이상 직장에만 의존하기 어려워진 요즘, 1인 사업가가 될 수 있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 전자책이 될 거라 생각한다. 

 

Q. 전자책을 시작하고자 하는 데일리팝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전자책에 대해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대부분 쓸 주제가 없다고 하지만 사실은 누구든 주제를 가지고 있다. 실제로 주제가 없다고 고민하는 분들과 10분만 대화를 나눠봐도 최소 2~3개의 주제는 나오기 마련이다.

정말 사소한 경험도 전자책 주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그런 경우가 많았다. 그간 수십명 이상의 분들을 대상으로 코칭을 진행해왔다. 그 결과 여러 가지 주제로 모두 수익화에 성공하더라. 이들 모두 처음에는 ‘제가 쓸 주제가 있을까요?’라는 의문을 갖고 있던 분들이다. 

전자책을 시작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기회는 많다. 돈 드는 일이 아닌 만큼 생각하고 있다면 일단 시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다른 사람의 성장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 전자책을 처음 접하는 이들을 코칭하며 직접 성과가 나는 걸 지켜보고 큰 보람을 느꼈다. 이런 일이 적성에 맞다고 생각돼 앞으로도 꾸준히 해보려고 한다. 

1인기업으로서 계속 경력을 쌓아 차후에는 1인 기업을 만들고자 하는 분들에게도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