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가 '일베대'?… SBS 실수에 누리꾼 '분노'
연세대가 '일베대'?… SBS 실수에 누리꾼 '분노'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3.10.0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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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스포츠 뉴스에 잘못된 연세대학교 심볼마크를 보이는 바람에 연이어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와 관련된 사고를 일으키면서 누리꾼들 공분의 대상이 됐다.

SBS는 앞서 8월 20일 8시 뉴스 방송 때  일베에서 사용하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하 이미지가 합성된 도표를 내보내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어 지난달 27일 SBS 8시 뉴스는 2013 정기 연고전(고연전) 농구 대회에서 고려대가 연세대에 완승을 거뒀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아나운서의 뒤로 보이는 화면 속에 잘못된 연세대학교 심볼마크가 그대로 전파를 탔다.

▲ 기존의 연세대학교 심볼마크(왼쪽)와 일베유저가 만든 것으로 예상되는 연세대학교 심볼마크. ©뉴스1
기존의 연세대 심볼마크는 동그란 원 안에 책, 횃불, 그리고 연세의 첫 자음인 'ㅇ'과 'ㅅ'이 나와있지만 SBS 뉴스에 사용된 잘못된 심볼마크에는 'ㅅ' 대신 'ㅂ'이 들어있다.

더욱이 해당 심볼마크가 사회적으로 많은 논란을 일으킨 일베에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다.

지난달 7일 한 일베 회원이 포토샵으로 수정한 것으로 보이는 연세대 심볼마크를 올렸는데 이것이 27일 SBS 8시 뉴스에 등장한 연세대 심볼마크와 동일한 모양이다.

누리꾼들은 "이건 연대 측에서 SBS를 고소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저번 사고 징계 제대로 됐는지 궁금했는데…", "불쌍한 건 자신이 얼마나 자존감이 낮으면 일베를 통해서 영웅심을 느끼려 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베 회원들은 "SBS 제작진은 구글링이 아니라 일베를 통해 이미지를 찾는구나", "일베저장소가 SBS를 응원합니다", "연대가 일베충 밭이라는 말이 확실하구나" 등의 의견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