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줌인] '기후 사직자'가 늘고 있다? ESG 경영 없는 회사를 떠나는 흐름
[트렌드줌인] '기후 사직자'가 늘고 있다? ESG 경영 없는 회사를 떠나는 흐름
  • 오정희
  • 승인 2023.12.0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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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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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중심으로 ‘기후 사직자’가 늘고 있다. ESG경영 여부가 미치는 영향이 커짐에 따라 국내 유통업계에서도 업사이클과 리사이클 제품을 적극 출시하는 모습이다.

올해 초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기후를 위해 회사를 그만둔 이들을 ‘기후 사직자’라고 부르며 이들이 더 늘 것이라고 전망하며 변호사, 여행사 직원 등이 환경단체, 기후 스타트업 등에 새롭게 자리잡게 된 이야기를 함께 소개했다.

실제로 고액 연봉을 포기하고 녹색 일자리를 찾아 나서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일례로 지난해 유럽 최대 석유 기업 ‘쉘(Shell)’에서 11년 간 일한 캐롤라인 데넷이 자신의 SNS를 통해 퇴사 후기를 공유하며 퇴사 이유로는 “기후 위기를 무시하는 기업에서는 더 이상 일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또 국제 회계·경영컨설팅 회사인 KPMG 영국지부가 고등교육을 이수한 6000명의 노동자 및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46%는 본인이 근무하는 회사가 ESG경영에 대한 방침을 밝히기를 원했다. 또 기업에 지원할 때 해당 기업이 밝힌 'ESG 비전'을 찾아본 이들은 30%에 달했다.

국내의 경우는 어떨까. 올해 초 잡코리아가 2030 세대 구직자 1183명을 대상으로 “취업시 ESG 경영 여부 중요한가요?”라고 묻는 질문에 64.6%가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에 입사하고 싶다고 답했다. 또 ‘취업선정 시 기업의 ESG 경영 여부를 확인하는지’ 질문한 결과 51.6%가 확인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이러한 흐름 아래 최근 국내 유통업계에서는 버려지는 재활용 제품을 새 제품을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GS더프레시는 매장에서 발생한 음식 폐기물로 퇴비를 만들어 재배한 포도와 배를 판매한다. 편의점 CU도 2021년부터 커피 찌꺼기를 업사이클링해 만든 커피박 데크를 점포에 도입했다. 커피박은 흔히 커피 찌꺼기라고 부르는 커피원두에서 커피를 추출하고 남은 커피 부산물을 이르는 말로 국내에서는 분류 기준이 없어 일반 생활 폐기물로 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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