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줌인] “메뉴판에 없는 메뉴 주세요” 커스터마이징 레시피 주목
[트렌드줌인] “메뉴판에 없는 메뉴 주세요” 커스터마이징 레시피 주목
  • 이수현
  • 승인 2023.11.17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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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메뉴 만들어 먹는 커스터마이징 레시피 주목받고 있다. 한 끼를 먹더라도 입맛에 맞게 제대로 먹고자 하는 심리가 그 배경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만의 메뉴를 만들어 먹는 이른바,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레시피를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곳은 바로 카페다. 기존 음료에 옵션을 바꾸거나 추가하는 식으로 새로운 음료를 만들어낸다.

이렇게 소비자가 새로운 조합을 찾아내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어 정식 메뉴로 출시되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이스티에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해 마시는 ‘아샷추’가 그 사례다.

이를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활용하는 곳도 있다.

ⓒ스타벅스코리아
ⓒ스타벅스코리아

스타벅스코리아는 올해 8월 ‘시크릿 레시피7’ 음료를 서울, 경기, 강원, 충청, 전라, 경상, 제주 등 7개 지역에서 판매했다.

시크릿 레시피의 특별한 점은 바리스타와 고객이 함께 참여하는 음료 개발 프로젝트라는 점이다. 전국의 스타벅스 파트너들의 창작 음료 출품작 중 고객의 투표를 통해 총 7개 지역 대표 음료 1종씩 총 7가지 음료를 최종 선정해 정식 음료로 출시했다. 투표에는 일주일만에 약 53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페를 넘어 외식 업계에서도 유사한 사례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 BHC그룹이 선보인 미국 버거 브랜드 ‘슈퍼두퍼’는 지난 8월부터 다양한 토핑을 추가해 나만의 햄버거를 즐길 수 있는 애드온(Add on) 옵션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본아이에프에서 운영하는 ‘본죽’에서도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는 커스텀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죽의 입자부터 간 조절, 용량별 3가지 포장 방식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또 최근에는 프랜차이즈가 아닌, 개인이 운영하는 곳에서도 커스터마이징 바람이 불고 있다. 성수의 ‘풀리김밥’이 그 사례 중 하나다. 밥, 채소, 소스까지 하나하나 내가 원하는 재료로 김밥을 선택할 수 있다.

이는 개인의 욕구와 취향을 중시하는 소비가 늘어난 결과로 볼 수 있다. 한 끼를 먹더라도 내 입맛에 맞는 음식을 먹는 모습이다. 추가 요금이 조금 더 들더라도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 가심비를 충족한 소비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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