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여성 연예인…브로커 낀 조직적 성매매, 검찰 수사
유명 여성 연예인…브로커 낀 조직적 성매매, 검찰 수사
  • 김희은 기자
  • 승인 2013.12.1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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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여성 연예인들이 수십 명의 재력가들과 성매매를 벌인 정황을 검찰이 포착하고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검찰조사가 여성 연예인들이 성매매가 조직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짐작돼 연예계 안팎으로 큰 파장이 예상된다.

12일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이상규)는 유명 탤런트 A씨 등 여성 연예인 수십 명이 벤처사업가, 기업체 임원 등 재력가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한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번 성매매 사건에 연루된 여성 연예인은 30여 명 수준. 검찰은 지난해 11월부터 이같은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고 전했다.

성매매 의혹을 받고 있는 연예인 중 A씨와 B씨는 모두 한 때 마약 등으로 구설에 올라 활동이 뜸해졌던 공통점이 있다.

성매매 대가로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탤런트 A씨는 1990년대 중반 미인대회 입상을 하면서 연예계에 등장해 드라마, 영화 등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누렸다.

함께 조사 대상에 오른 탤런트 B씨는 2000년대 초ㆍ중반 지상파 방송의 유명 드라마에 주연급으로 여러 차례 출연해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아울러 또 다른 일부 연예인들은 해외에서 성매매를 하고 한 번에 수천만 원씩 화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과 성매수 남성들을 만나게 해준 성매매 알선 브로커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다.

하지만 검찰은 영장을 재청구하는 대신 여성 연예인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이들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맺은 남성들에 대한 추가 조사에 집중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수사할 것"이라며 "아직 수사 중인 관계로 구체적인 그 대상과 혐의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연예계와 인터넷에서는 벌써 대상 연예인으로 추측되는 이들의 실명이 이른바 '찌라시' 형식으로 급속도로 퍼지고 있어 사건과 무관한 연예인들이 피해를 입는 '2차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