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연예인들, SNS식 마녀사냥에 강경 대응
여성 연예인들, SNS식 마녀사냥에 강경 대응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3.12.1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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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랑 등 "실체없는 연예인 성매매"…법적 대응

최근 유명 연예인들이 연루된 것으로 전해진 성매매 사건이 검찰의 공식 인정으로 악성 루머에 시달리고 있는 해당 여성 연예인들의 강력한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는 일명 '찌라시'에는 성매매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측되는 유명 여성 연예인들의 이름이 무차별적으로 거론되며 소문이 무분별하게 뻗어나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사랑은 17일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에 "어떠한 언론보도도 없는 사실무근인 이야기를 지어내서 글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연기자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으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받을 수 있습니다"고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현재 수원지검 안산지청(지청장 김회재)은 미인대회 출신 탤런트 A씨, 과거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은 B씨 등 여자 연예인 수십 명이 기업임원, 벤처사업가 등 재력과 남성들에게 억대의 돈을 받고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조사 중이다.

▲ 지난 7월 한 전시회에 참석 중인 영화배우 김사랑 ⓒ뉴스1
이에 온라인상에서는 성매매 여성 연예인들의 리스트가 담긴 증권가 정보지 일명 '찌라시'가 급속도로 퍼지며 실명이 거론된 이다해, 황수정, 신지, 조혜련 등이 수사 의뢰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다해 측 법무팀은 이미 지난 13일 이번 사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고소장의 주요 요지는 실추된 명예훼손과 이로 인한 정신적, 물질적 피해에 대한 법적인 절차를 밟아 해당사항에 속하는 가해자에게 강력한 처벌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그우먼 조혜련 역시 지난 16일 소속사를 통해 "근거 없는 내용들이 찌라시라는 이름으로 쉽게 유포되고 기정사실화되는 상황에 유감을 표한다"며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한 방편으로 경찰에 최초 유포자를 찾기 위한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룹 코요태의 신지 역시 연예인 연루 성매매 혐의 사건에 자신의 이름이 언급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경찰에 정식 수사를 의뢰할 계획임을 밝혔다.

신지의 소속사 ITM은 17일 용산경찰서에 신지에 대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네티즌을 처벌하기 위한 수사를 의뢰할 것을 밝히며 "연예인을 떠나 한 여성으로서 참을 수 없는 참담함과 수치심을 느끼고 있다. 신지의 가족들도 고통스러워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편, 조사를 진행 중인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빠른 시일 내에 논란을 마무리짓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최근 연예인들은 이 같은 SNS식 마녀사냥에 대해 고소와 소송 등으로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는 추세다.

이번 악성루머에 대해 강경한 대처를 보여준 여성 연예인들 역시 이 같은 흐름을 타고 악성 루머에서 비롯된 오해를 벗어내기 위한 방침으로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