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계란' 학교급식·예식장 납품한 업자들 적발
'불량계란' 학교급식·예식장 납품한 업자들 적발
  • 김태균 기자
  • 승인 2015.07.2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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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량계란을 학교급식과 예식장 등에 납품한 일당이 구속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 뉴시스

제빵업체와 학교 급식업체 운영 업자 등이 폐기불 처분 대상의 불량 계란을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학교급식과 예식장 등에 납품한 사실이 적발됐다.

대구지방검찰청은 깨지거나 오염돼 폐기해야 하는 '불량 계란'으로 학교 급식 등을 만들어 납품한 혐의로 오 모(46) 씨 등 3명을 구속기소 하고, 계란 가공업체 관계자 등 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김영대 대구지검 1차장 검사는"학교급식의 경우 식재료 선정 등은 학교에서 하지만 이런 절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제빵업자 등이 예식장이나 레스토랑에 빵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리베이트가 있었던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씨 등은 지난해 초부터 1년 6개월 동안 폐기 대상 계란 8톤을 액상 형태로 공급받아 계란찜과 계란말이 등을 만들어 대구의 중·고등학교 7곳에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 2008년부터 6년여 동안 불량 계란 230여 톤으로 롤케이크를 만들어 대형 예식장에 결혼식 답례품용으로 공급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이번에 적발된 '불량 계란'에서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과 기준치의 37배가 넘는 대장균군이 검출됐다.

(데일리팝=김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