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1억 두고, 홍준표 측 " 안받았다" vs 윤승모 "받았다"
성완종 1억 두고, 홍준표 측 " 안받았다" vs 윤승모 "받았다"
  • 성희연 기자
  • 승인 2015.07.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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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로 기소된 홍준표 경남도지사 <이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합니다> ⓒ뉴시스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로 기소된 홍준표(61)경남도지사와 금품을 줬다고 주장하는 윤승모(52) 전 경남기업 부사장의 복잡하고 긴 다툼이 시작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3부(현용선 부장판사) 심리로 23일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홍 지사 변호인은 "피고인은 (금품전달자) 윤승모로부터 1억원 받은 일이 없다. 공소사실 기재 장소에서 윤승모를 만난 사실조차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윤 전 부사장의 변호인은 "홍준표에 악감정이나 유감은 전혀 없지만 정치자금을 건네준 게 바꿀 수 없는 사실"이며 "수사단계에서 일관되게 자백했다. 이 법정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지난 2011년 6월 국회 의원회관 집무실에서 성 전 회장의 지시를 받은 윤 전 부사장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됐다.
 
그러나 홍 지사는 자신의 계좌에서 발견된 1억2000여만 원의 출처에 대해 '부인의 비자금'이라며 부인해왔다.
 
검찰은 "당시 한나라당 공천을 노리던 성 전 회장은 당대표 선출이 유력하던 홍 지사와 우호적 관계를 위해 자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고 알렸다.
 
홍 지사는 이날 준비 기일에 출석하지 않았고 윤 전 부사장은 출석했다.
 
(데일리팝=성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