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칼럼] '다양한 국민 목소리' 담아낼 그릇 여러 개일수록 '건강한 정치구조' 될 수 있어
[정치칼럼] '다양한 국민 목소리' 담아낼 그릇 여러 개일수록 '건강한 정치구조' 될 수 있어
  • 공인경 새정치민주연합 청년위원
  • 승인 2015.07.2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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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인경 새정치민주연합 청년위원

모든 정치현안과 정책들은 각기 내용과 방향성이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의 정치와 정책은 단 한 마디로 설명가능하고 의견도 명확히 둘로 나뉘는 경우가 많다.

정치권의 목소리는 여 야가 둘로 명확히 나뉘어져 있고 모든 정책에 있어서 같은 의견을 내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이 둘로 갈라져 있다.

물과 기름처럼 혹은 수박을 둘로 자르듯이 어떻게 모든 현안이 늘 답이 두 가지만 있을까?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 목숨과도 같은 삶의 문제를 다루는 정치와 정책은 답이 두 개만 있을 수 없다. 때로는 한 목소리를 낼 때도 있어야 하고, 대안이 수십 개 수백 개 이상이어야 최선의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정치권은 어떤가? 정당구조가 양당체제의 성격이 짙다보니 모든 사안에 대해 의견이 두 가지인 경우가 많다.

환경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국민도 많아졌고, 출산율 저하로 인해 다문화 가정도 늘어났고, 성소수자 인구도 늘어나는 등 우리 사회가 다변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을 대변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담아낼 그릇이 두 개로는 부족한 시대가 되었다.

정당의 구조 중 양당제를 취하는 국가는 전 세계에서 흔치 않다. 미국과 한국 정도이다. 수많은 대부분의 국가들은 여러 개의 정당들이 다양한 국민들을 대변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담아낸다.

치열하게 경쟁하여 집권을 일구어 낸다. 소수정당이 옳은 정책을 펼쳐 집권을 하는 사례도 많다.

최근에는 야당의 분열, 야당의 위기 등의 분위기로 국민들에게 걱정과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야당을 지지하는 많은 국민들도 정권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야당이 분열해서는 안 되고 힘을 모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정당은 같은 생각을 가진 이들이 모인 무리, 집단이라는 뜻이 있다.

생각이 명확히 다른 집단이 서로 한 데에 억지로 모여서 분열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 보다는, 자기 정당의 정책적 노선을 명확히 국민에게 전달하여 국가에 대한 선명한 비전을 제시하고 다수의 정당 중에 국민은 자신이 원하는 정당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면, 국민을 위하는 진심이 있고 능력이 있는 정당이 국민들로부터 선택을 받아서 집권을 하는 구조가 더 건강한 정당 구조가 아닐까?

'악한 결합, 억지 통합'보다는 '선한 분열, 선명한 자립'이 답이다. 

▲공인경 새정치민주연합 전국청년위원회 청년위원

※ 이 기사는 본지의 공식입장이 아닌, 필자의 견해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