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 절도범 풀어주자마자···상습 범행
14살 절도범 풀어주자마자···상습 범행
  • 김태균 기자
  • 승인 2015.07.3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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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남양주경찰서에서 14살 절도범이 풀려난 직후 또 범행을 시도해 붙잡혔다. ⓒ남양주경찰서 홈페이지

구속영장이 기각돼 풀려난 10대 상습 피의자가 풀린지 하루 만에 또 다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절도미수 등의 혐의로 중학생 A(14)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A군은 지난 27일 오전 2시경 남양주 소재의 한 식당에 들어가 현금을 훔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돈을 훔치려는 찰나에 참에서 깬 주인의 외침에 도주하다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A군은 지난 8일 남양주의 한 절에서 불전함을 훔친 혐의로 검거돼 조사를 받다가 바로 전날인 26일 구속영장이 기각돼 풀려난 소년범이었다.
 
그 당시 경찰은 A군의 절도가 상습적으로 이뤄진 점 등을 고려해 재범행의 가능성이 높아 구속 영장을 신청했었지만, 법원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고, A군이 아직 10대라는 점을 고려해 26일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담당 검사는 '소년법상 나이가 어린 청소년은 구속할 때 신중을 기해야 하는 점을 고려하라'고 경찰에 전했다. 하지만 A군은 풀려난 직후인 지난 27일 새벽 또다시 절도를 시도해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두 번째 범행은 절도 미수에 그친 사건으로 사안이 가벼워 구속영장을 신청하지는 않을 방침"이지만 "A군이 학교도 나가지 않고 가정에서도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데일리팝=김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