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전투기 8대 北 최후통첩 앞두고 '무력시위 비행'
한미, 전투기 8대 北 최후통첩 앞두고 '무력시위 비행'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5.08.2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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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최후통첩을 앞두고 22일 오후 한·미 공군 전투기기가 한반도 남측 상공을 비행하는 대북 무력시위 비행을 전개했다. <사진은 지난 5일 태평양상공에서 미국 아일슨 공군기지로 향하고 있는 대한민국 공군 (K)F-16D 전투기 모습> ⓒ 뉴시스

북한이 대북 확성기 철거를 요구한 시한인 22일 오후 5시를 앞두고 한·미 공군 전투기기가 한반도 남측 상공을 비행하는 대북 무력시위 비행을 전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2일 한미 공군 전투기 8대가 한반도 남측 상공을 비행하는 대북 무력시위 기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한미가 연합공군 편대 무력시위 비행을 실시했다"며 "한반도 상공에서 미 7공군 소속 F-16 전투기 4대와 한국 공군 F-15K 전투기 4대 등 2개 편대가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한미 전투기 8대는 오후 12시 경 강원도 동해 해상에서 서로 만나 경북 예천 북쪽 수십㎞ 축선에서 서쪽의 경기 오산으로 오후 1시까지 편대 비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편대 비행 과정에서 (한미 공군은) 상호교신을 통해 가상의 적 핵심 표적을 폭격하고 예상되는 적 항공기의 공격을 격퇴하는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비행은 최근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응해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어떤 도발행위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한미동맹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는 무력시위"라며 "북한이 충분히 위협을 인식할 수 있는 경로로 비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대규모 공군 훈련이 아닌 상황에서 한미공군의 편대 비행은 드문 일"이라며 "현 상황을 고려해 너무 과하지 않게 부족하지도 않게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미 공군은 편대 비행 과정에서 실사격 훈련은 하지 않고 시뮬레이션 상으로 가상의 적 핵심 표적을 폭격하는 연습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