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 '승차거부'없는 해피존 택시 운영한다
불금, '승차거부'없는 해피존 택시 운영한다
  • 성희연 기자
  • 승인 2015.10.2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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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금에 택시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해 해피존이 운영된다. ⓒ뉴시스
택시 새치기와 승차거부가 빈번한 금요일 밤 서울 강남역 일대에서 임시 승차대 '택시 해피존'이 운영된다.
 
21일 서울시와 법인·개인택시조합은 택시 승차를 둘러싼 강남역 주변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23일부터 연말까지 매주 금요일 밤 택시 해피존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택시 해피존은 강남역과 신논현역 구간(770m)의 임시 승차대 6개소로 와서 대기하면 차례대로 택시를 탈 수 있는 공간이다. 운영 시간은 승차난이 가장 심각한 금요일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다.
 
강남역에서 신논현역 방면으로 3개소, 신논혁역에서 강남역 방면으로 3개소가 마련된다. 야간에도 시민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발광형 간판도 설치된다. 다만 해피존을 이용하려면 콜택시 호출은 불가능하다.
 
서울시에 따르면 금요일 밤 강남역 일대에는 택시를 타려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기사가 원하는 방면으로 승객을 골라 태우는 불법 영업이 끊이지 않고 있다.
 
먼저 기다리고 있던 시민의 앞에서 차를 가로채는 시민 사이의 실랑이가 빈번하게 벌어져 다툼으로 번지기도 한다.
 
시는 특히 승차난이 발생하는 원인으로 수요 대비 절대 부족한 공급을 보고 있다. 실제로 전체 택시(7만2000여대)의 70%에 이르는 개인택시 30%는 한 달에 한 번도 심야에 운행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법인·개인택시조합은 연말까지 해피존에서 승객을 태우는 택시에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다.
 
서울시와 택시조합은 해피존에서 시민들이 신속하게 택시를 탈 수 있도록 공무원과 조합 직원등 150여명을 현장 투입한다. 아울러 승차 거부를 비롯한 다른 시·도 택시의 불법 영업에 대한 단속도 병행할 계획이다.
 
서울시 신용목 도시교통본부장은 "해피존 운영은 심야 택시 승차질서 확립과 승차난 해소를 위한 캠페인의 하나"라며 "택시 탑승 지원뿐 아니라 승차 거부 등 불법 영업도 강력하게 단속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데일리팝=성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