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열차사고, 정신장애 구하려다···경찰관 안타까운 죽음
울산 열차사고, 정신장애 구하려다···경찰관 안타까운 죽음
  • 김태균 기자
  • 승인 2015.10.2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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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로에 뛰어든 장애인 구하려던 경찰관이 열차에 치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뉴시스

경찰의 날인 21일 낮 12시경 울산시 북구 신천건널목에서 장애인을 구하려던 경찰관이 열차에 치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경 울산시 북구 신천 건널목에서 경주경찰서 내동파출소 소속 이모(57)경위와 10대 장애인 1명 등 2명이 화물열차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현장에 있던 또 다른 경찰관 김모(45)경사는 다리에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사고는 부상을 입은 김 경위 등이 경주 불국사역 근처에서 정신 질환이 의심되는 남성인 10대 김 군을 태워 포항으로 이송하던 중 신천 건널목 부근에서 발생했다.
 
사고 당시의 구체적인 상황은 아직 정확히 전해지지 않고 있지만 순찰차에 타고 있던 김 군이 "소변이 마렵다"며 갑자기 차에서 내렸으나 철길 건널목 안쪽으로 들어가 철도 선로를 잡고 버티는 소란을 피워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이 경위 등이 김군을 위험한 철길에서 끌어내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데일리팝=김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