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 야스쿠니신사 화장실 폭발 사고, 테러 여부 수사 중
日 도쿄 야스쿠니신사 화장실 폭발 사고, 테러 여부 수사 중
  • 성희연 기자
  • 승인 2015.11.2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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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도쿄 야스쿠니 신사 ⓒ뉴시스
23일 오전 일본 도쿄 야스쿠니 신사 내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일본 경시청은 오전 10시경 야스쿠니 신사 남문 근처에 있는 공중 화장실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폭발물 처리반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 사회에서 테러에 대한 공포가 고조된 가운데 이번 사고도 신사를 노린 테러의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도쿄 소방청과 경찰 조사 결과 폭발음이 들린 신사 남문 근처에 있는 남성용 공중 화장실의 천장과 벽의 일부가 불에 탔다. 천장에는 가로·세로 각 30cm 길이의 구멍이 생겼으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시청측은 "화장실에서 뭔가 폭발한 흔적이 있다"면서 "현재 구체적인 정황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은 '근로감사의 날' 휴일인데다 오전 10시부터 야스쿠니 신사에서 추수 감사제인 '니이나메사이(新嘗祭)가 열릴 예정이어서 평소보다 많은 사람이 신사를 방문, 폭발 현장 부근에 있었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근대 일본이 저지른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로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비롯해 일본이 저지른 각종 전쟁에서 숨진 246만 6000여명이 합사돼 있다.
 
한편 야스쿠니 신사 측은 폭발음이 들린 뒤에도 계획대로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팝=성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