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 너무 강한' 경찰권총…새로운 한국형 총기 개발
'화력 너무 강한' 경찰권총…새로운 한국형 총기 개발
  • 성희연 기자
  • 승인 2016.01.0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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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센' 38구경 리볼버 권총 ⓒYTN캡처
경찰이 주력 총기인 '38구경 권총'을 대체할 새로운 총기 개발에 착수했다.
 
기존의 권총은 화력이 너무 강해 급소가 아닌 곳이라도 맞으면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 미국에서 수입하다 보니 유지·보수의 어려움이 있고, 안전장치도 없어 방아쇠 뒤에 고무를 끼워놓는 등 단점이 많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6일 경찰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 권총의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이 덜 강력한 '한국형 권총' 개발에 나섰다"고 밝혔다.
 
대체 총기는 범인을 효과적으로 제압하면서도 총에 맞아도 생명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화력을 지니는 방향으로 개발되며, 경찰관의 총기 사용에 대한 책임을 높이기 위해 사용 장소와 시간, 발사각도 등이 자동으로 기록되는 '총기 블랙박스'도 탑재될 예정이다
 
경찰은 방위사업청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R&D 사업에 비살상 총기 연구개발 과제를 신청했고, 지난해 11월 이 과제가 선정돼 30억여원의 예산을 지원받았다.
 
경찰은 사업자가 선정되는 대로 연구개발에 착수해 오는 2019년 완성을 목표로 한 '비살상 총기'를 개발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새롭게 개발되는 총기는 집회나 시위 진압에는 사용할 수 없도록 원천적으로 금지해 과잉 진압이나 오남용 우려를 최소화한다고 전했다.
 
(데일리팝=성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