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테러방지법, 국정원 인권침해 요소 변경되면 통과"
이종걸 "테러방지법, 국정원 인권침해 요소 변경되면 통과"
  • 최승준 기자
  • 승인 2016.02.2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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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우리는 테러방지법을 반대하지 않는다"며 "테러방지법에 담긴 국가정보원의 인권침해를 반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우리는 테러방지법을 반대하지 않는다"며 "테러방지법에 담긴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의 인권침해를 반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24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국정원은 '테러방지를 위해'라는 불명확한 사유만 있으면 긴급 감청을 통해 이메일과 메시지, 카톡에 접근할 수 있는, 인권을 유린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미국 애플이 총기 테러범의 수사를 위해 아이폰 잠금장치를 해제하라는 요구에 불응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대한민국에서 통신 프라이버시 인권을 지켜줄 정부가 무너지는 마당에 우리 당이 같이 동조할 순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인권침해 핵심 내용을 담고 있는 테러방지법 내용의 삭제·변경을 요청하고 있다"며 "그것이 변경 된다면 테러방지법을 통과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민주가 테러방지법 표결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에 나선 데 대해선 "무제한 토론은 다수당 독주로부터 견제의 핵심 가치를 지키려는 하나의 투쟁수단"이라며 "과반수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의회독재를 막아내는 야당의 최후 보루"라고 평가했다.

(데일리팝=최승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