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익의 좋은 사진-7] 사진의 표현을 좌우하는 '노출·심도'
[정승익의 좋은 사진-7] 사진의 표현을 좌우하는 '노출·심도'
  • 정승익 작가
  • 승인 2016.06.24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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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사 촬영에서 노출과 심도의 설정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꽃이나 식물, 곤충 등의 색을 표현함에 있어서 적정노출이 맞춰지지 않으면 본래의 색이 나타날 수 없게 되는 것이지요. 노출이 오버되거나 언더가 되면 원래의 색 보다가 흐려지거나 검게 나타나게 됩니다.

심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또한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피사체의 성격에 따라 심도 표현의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꽃과 나비를 동시에 선명하게 담아보려 하는데 심도를 낮게 하고 근접하여 촬영하게 되면 둘 중의 하나는 흐려지게 되겠지요.

아래는 수동모드에서 동일한 조리개와 렌즈(50mm 2.5 Macro)를 사용한 노출에 따른 결과물을 비교한 사진입니다.

▲ (위에부터) 1/400s 노출과다, 1/800s 정상노출, 1/1250s 노출부족 ⓒ정승익

세 장의 사진을 예로 보듯이 적정노출인 1/800s보다가 오버된 노출과 언더로 나타난 결과물은 피사체 원래의 색보다 흐려지거나 어두워지게 됩니다.

그레이 카드를 사용하거나 손등 등을 이용하여 촬영 전에 노출을 측정하고 또한 카메라의 노출 브라케팅을 설정하여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노출보정방법

① 노출 보정이 필요한 때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 주 피사체와 주위배경의 명암비가 차이가 날 때
- 피사체의 특정부분의 색채 재현이 필요할 때
- 주 피사체에 비해 주변 배경의 밝기가 밝을 때

② 노출 보정 방법 
- 주변배경이 주 피사체 보다 밝으면 '+'로 보정하고  어두우면 '-'로 보정.
- 조리개를 개방하여 촬영할 경우에는 노출은 표준보다 +1/3 ~ 1/2 EV 보정.
- 조리개를 조여 촬영할 경우 노출은 표준보다 -1/3 ~ 1/2 EV 보정.

 

 

 

아래 사진들은 수동모드에서 동일한 노출과 렌즈(50mm 2.5 Macro)에서의 심도를 비교한 사진입니다.

▲ (시계방향으로) F2.5, F3.5, F4.5, F6.3, F7.1 ⓒ정승익

위 다섯 장의 사진을 비교해서 알 수 있듯이 F2.5일 때의 심도와 F7.1에서의 심도는 많은 차이가 나타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에 따라 배경을 날리려는 의도의 아웃포커스가 확연히 들어나게 보이려면 F2.5처럼 낮은 심도에서 촬영하고 반대로 전체적으로 선명한 사진을 원한다면 F6이상으로 심도를 깊게 표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조리개 값이 낮아지면 배경 흐림의 효과가 크고 높아지면 그만큼 전체적으로 선명한 사진이 되는 것입니다.

◆ 피사계 심도란?
피사계 심도란 초점이 맞는 범위를 말하는 것으로 '심도가 얕다'라는 말은 초점 맞는 범위가 짧다는 것이며 반대로 '심도가 깊다'라는 말은 초점 맞는 범위가 길다는 말입니다.

렌즈와 피사체의 거리가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피사계 심도가 얕아지므로 초점이 정확하게 안 맞을 경우가 있는데 구도를 잡고 셔터를 누르면서 카메라가 앞뒤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삼각대나 릴리즈를 사용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 접사촬영에는 피사계 심도 미리보기 버튼을 눌러 일단 심도를 확인하면서 촬영하는 습관이 매우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