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오늘 TK 방문…보수층 잡기 나서
안철수, 오늘 TK 방문…보수층 잡기 나서
  • 정수백 기자
  • 승인 2012.10.0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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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8일 TK(대구와 경북)를 방문하여 보수층 유권자 마음잡기에 나선다.

▲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8일 오전 경북 구미시 산동면 봉산리 불산가스 누출 피해지역을 찾아 말라죽은 논을 바라보고 있다. ⓒ뉴스1

전국투어를 시작한 안 후보가 첫 행보로 야권 지지층이 밀집한 호남지역을 찾은 가운데 두 번째 행보로 여권 집결지인 TK(대구·경북)을 잇달아 방문하는 것이다. 안 후보가 이번 TK방문을 통해 여권 표심잡기에 성공할 경우 중도층 유권자들의 표심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불산가스 피해를 입은 경북 구미 산동면 봉산리를 찾아 지역 피해 상황을 듣고 주민들과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안 후보는 지난 6일 트위터를 통해 이 지역 방문 요청이 쇄도하자 "많은 분들이 구미 불산가스 사고 현장 방문을 요청했다. 제가 당연히 가봐야 할 곳"이라고 방문을 예고했었다.

안 후보는 7일 오후 KTX편으로 구미로 이동, 피해 주민들이 입원해 있는 차병원·순천향병원을 들러 위로한 뒤 피해지역 주민들이 대피해 있는 환경자원화시설을 찾아 간담회를 열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안 후보는 봉산리 마을 관계자와 함께 불산가스로 메마른 논과 메론 하우스, 축사 등을 둘러봤다. 안 후보는 "국민들을 보호하지 못하는 정부가 무슨 소용이 있겠냐"며 "특별재난구역은 반드시 정부에서 선포해야 하고,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국가보고서 형태로 남겨 교훈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발생 업체를 찾아 지역 환경운동단체 관계자들로부터 피해 상황을 듣고 재난대책본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나눴다.

이후 안 후보는 동대구역으로 이동, 정치네트워크 '내일' 산하 균형발전을 위한 분권과 혁신 포럼을 주재한다.

한편, 안 후보는 오후 경북 경산 대구대학교에서 '미래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습니다'라는 주제로 초청 강연을 갖고 구체적인 지역 민심 잡기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 지표 상 다소 하락 국면을 보이고 있는 안 후보가 적지 경북에서 국면 반전을 위해 어떤 카드를 내놓을 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