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가덕도가 최고의 입지라면 신공항은 당연"
박근혜 "가덕도가 최고의 입지라면 신공항은 당연"
  • 정수백 기자
  • 승인 2012.11.3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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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30일 "부산 가덕도가 (신공항의) 최고의 입지라고 한다면 당연히 가덕도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사상구 괘법동 서부터미널 앞 유세에서 "신공항에 걸고 계신 부산 시민들의 기대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실상 박 후보가 가덕도 신공항 유치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낸 것이어서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박 후보는 "앞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서 최고 전문가들이 객관적인 평가를 내릴 것"이라며 "부산 여러분께서 바라보고 계신 신공항을 반드시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해양수산부 부활을 공약, "부산을 명실상부한 해양수도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지금도 부산 지역 제조업에 5분의 1이 사상에 밀집돼있다"며 "노후한 사상 공업지역을 첨단융합지식서비스가 집적된 첨단산업단지로 바꾸겠다"고 공약했다.

박 후보는 이어 최근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검찰 부정 논란과 관련해 "어느 누구보다 깨끗해야 할 검사들이 차명계좌를 만들어 돈을 받고 검사 사무실에서 사건관계인과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검찰 같은 권력 기관들이 국민 위에 군림하는 일이 절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검찰을 아예 새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확실하게 개혁하겠다"며 "검찰이 청와대나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오직 정의의 편에 서서 법과 양심에 따라 일하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검찰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문 후보의 국회의원 지역구인 이날 사상구 유세에서 문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박 후보는 "문 후보는 선거운동 첫날부터 부산에 와서는 미래는 이야기하지 않고 과거사 공격만 늘어놓았다"며 "그런 무책임한 선동만 하니까 정치가 과거로 돌아가고 국민의 삶은 보이지 않는다. 그런 구태의연한 정치로 부산이 발전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정권에 대해서도 "부산 정권이라고 시민들께서 기대를 갖고 밀어줬지만 정작 집권하자마자 그런 기대를 저버리고, 이념투쟁과 선동정치로 날을 지새웠다. 민생은 파탄 나고 부산은 죽어 가는데도 '국가보안법을 없앤다' '과거사를 재조사한다'고 하면서 온 나라를 분열과 혼란으로 몰고 갔다"고 비난했다.

박 후보는 "문 후보와 문 후보 세력들이 이념정부를 한다면 박근혜 정부는 민생정부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 노무현 정부도 민생에 실패했고 이명박 정부도 민생에 실패했다. 저는 과거 정권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과 정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제 마지막 정치 여정을 국민대통합을 이루고 국민 모두 행복한 100% 대한민국을 건설하는데 바치고 싶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수 있도록 마지막으로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세를 마친 박 후보는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악수를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로고송에 맞춰 손가락을 좌우로 흔들며 춤을 추기도 했다. 이날 이 자리에는 김무성 중앙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과 이진복 의원, 손수조 미래세대위원장 등도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