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봉 2년만에 점등 재개…지역주민 반발
애기봉 2년만에 점등 재개…지역주민 반발
  • 김윤희 기자
  • 승인 2012.12.2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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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전선 최전방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애기봉 등탑이 2년만에 불을 밝혔다.

북한에서 1.7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애기봉 등탑 점등은 지난 2004년 남북관계 경색우려로 중단된 뒤 2010년 재개됐으나 지난해에는 김정일 사망으로 불을 밝히지 않았다.

▲ 지난 22일 점등된 김포 애기봉 ⓒ뉴스1
이날 점등식에서 군 관계자는 "군 장병들의 종교활동 보장을 위해 22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점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점등식에는 임정석 영등포교회 목사를 비롯한 방지일 한목원 총재, 신산묵 한지협 대표회장, 홍순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애기봉은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600m 정도 떨어져 있어 북한 주민들이 등탑 불빛을 육안으로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북한은 애기봉 등탑 점등행사에 강하게 반발해 왔으며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들도 군사적 충돌을 우려, 반대시위를 벌였다.

한편, 애기봉 등탑을 점등하면서 북한의 강한 반발 예상에 따라 군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