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변협, 창립이래 최초 회장 직선제 선출
대한변협, 창립이래 최초 회장 직선제 선출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3.01.13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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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창립 이래 최초로 직선제로 치러지는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가  실시된다.

대한변호사협회(이하 대한변협)는 14일 오전 10시 전국 각 지방변호사회가 지정한 투표소 13곳에서 동시에 선거를 치른다. 지난 2011년 12월 직선제 도입을 규정한 회칙 개정안을 가결한 이래 처음 실시되는 선거다.

투표 대상은 대한변협에 회원으로 등록된 변호사 또는 로스쿨 출신 변호사 약 1만2500여명이다. 투표는 무기명 직접·비밀투표로 실시되며 당선을 위해서는 총 유효 투표수의 3분의 1 이상을 득표해야 한다. 3분의 1 이상 득표하는 후보가 없을 경우 상위 1, 2위 후보 간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47대 회장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는 오욱환 서울변호사회장(53), 양삼승 전 대한변협 부회장(66), 위철환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장(55), 김현 전 서울변호사회장(57) 등 4명이 출마했다.

특히 이번 선거는 로스쿨 졸업생들이 법조계로 진출하면서 변호사 수 증가에 따른 일자리 부족, 국내 법률시장 개방 등 다양한 현안이 기다리고 있어 회장 선출의 관심도 높은 상태다.

후보들은 신규 임용 변호사 수 감축, 재판 시 변호사를 반드시 선임하도록 하는 '변호사 강제주의' 도입, 변리사 등 유사 직업 종사자들의 소송 대리 금지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다만 선거 과정에서 후보들 간 과도한 흑색선전이 펼쳐지는 등 선거 열기가 지나치게 과열됐다는 우려도 나왔다.

한편 한 후보가 선거 과정에서 상대 후보의 과거 행적을 비난하는 메일을 변협 회원들에게 뿌리는 등 후보들의 비방전이 펼쳐졌다. 이에 선거관리위원회가 일부 후보들에게 경고와 자제 요청을 했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