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노원병 지역위원장, 출마의사 밝혀
민주 노원병 지역위원장, 출마의사 밝혀
  • 정우석 기자
  • 승인 2013.03.0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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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이동섭 민주통합당 서울노원병 지역위원장은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이번 4월 재·보선에서 이 지역 출마 뜻을 밝힌 것과 관련, "안 전 교수의 결정에 굴하지 말고 민주당은 속히 후보를 선정하라"고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지난 4.11 총선 당시 공천을 받았으나 야권연대에 따라 노회찬 전 진보정의당 의원에게 양보하고 노 전 의원의 선대위원장을 맡아 그를 당선시켰다"며 "당시 나는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와 비교해 압도적인 당선권에 있었던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했다"고 주장했다.

▲ 민주통합당 이동섭 노원병 지역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조속히 4.24보궐선거에 노원병 후보자를 공천 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뉴스1
아울러 "나는 어느 누구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는 후보"라며 "당은 공정한 공천 진행 절차를 통해 빨리 후보를 결정지어 달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안 전 교수가 노원을 선택하는 것은 국회의원 자리를 쉽게 얻어 기반을 잡고 욕심에 차 있는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기 위한 꼼수"라며 "안 전 후보는 대권후보답게 부산에 출마하는 김무성 전 의원처럼 당당하게 자신의 진면목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나는 지난 총선 때 공천을 정식으로 받았고 현직 지역위원장이며 서울 내 최다득표자였음에도 야권연대에 희생당했던 사람"이라며 "그런 사람이 어떻게 (후보직을) 양보할 수 있느냐. 이번에는 양보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나는 민주당에서 청년위원장도 5년 했고 서울시당에서도 일했다. 현역의원은 아니지만 그 정도 레벨(수준)은 된다"며 "나는 체육단체장을 20년 해서 노원 체육단체를 장악하고 있고 노원의 한 교회 장로라 5만 명의 성도 등 상당한 조직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선거는 조직선거다. 안 전 교수가 와서 바람으로는 안 된다"며 "독자적으로 해서 이겨야 한다. 완전히 이길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안 전 교수 측으로부터 연락받은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연락도 없다"며 "안 전 교수가 좀 건방진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아울러 민주당 내 일부 의원들이 '안 전 교수가 나가니까 도의상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 데 대해 "그건 비겁하고 민주당 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