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 매매價, 13개월 만에 상승세
전국 주택 매매價, 13개월 만에 상승세
  • 김제경 기자
  • 승인 2013.04.3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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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택 매매값이 13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한국감정원은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매매값이 3월보다 0.12%, 전셋값은 0.47% 각각 상승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승세는 4·1 부동산 종합대책이 발표되고 양도소득세 면제 대상이 확대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서울 경우 강남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거래가 호전되며 값이 올랐다. 강남구(0.66%), 동작구(0.49%), 영등포구(0.41%)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다만 강북 지역의 경우 용산 개발 무산에 따른 악재 등이 영향을 미치며 매수세가 위축됐다. 은평구(-0.87%), 용산구(-0.68%), 성동구(-0.52%)의 하락폭이 컸다.

지방은 대구(0.87%), 세종(0.63%), 경북(0.40%), 충북(0.31%) 등이 올랐으나 전남(-0.10%), 경기(-0.08%), 제주(-0.04% 등은 떨어졌다.

또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0.18%)와 단독주택(0.10%)이 상승세를 탔으며 연립주택(-0.06%)은 소폭 하락했다.

전셋값은 공공기관 이주 지역의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며 강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대구(1.39%), 세종(1.10%), 대전(0.89%), 경기(0.63%), 경남(0.61%), 인천(0.53%), 경북(0.45%) 등 대부분 지역에서 오름세를 나타났다.

또한 서울의 경우 서대문구(1.28%), 성동구(0.98%), 중구(0.88%) 등이 올랐고, 강남구(-0.35%), 서초구(-0.40%), 송파구(-0.03%) 등 강남 3구는 모두 하락했다.

특히 신규 주택 공급 물량이 풍부한 경기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옮겨가는 모습도 관측됐다. 수도권은 이 수요에 힘입어 0.49% 상승했다.

한편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4·1 대책으로 수도권 회복세가 예상된다"며 "양도세와 취득세 감면기준이 조정되면서 수혜 주택을 중심으로 분위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