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 어렵지 않게 넘는 럭셔리 호텔 빙수... 소비자 반응은?
프랜차이즈 가성비 빙수 가격,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상승하는 추세
국내 호텔 '망고' VS 프랜차이즈 '복숭아'
팥빙수, 딸기빙수, 망고빙수부터 특별한 맛인 옥수수 빙수, 얼그레이 빙수까지. 매해 여름이 다가오는 새로운 맛의 빙수들이 대거 출시된다.
이번 럭셔리 빙수 최고가는 13만원으로 책정됐다. 프랜차이즈 빙수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기는 하지만 지난해보다는 높아지는 추세다.
여름에 디저트 중 빼 놓을 수 없는 빙수, 당신의 선택은?
주요 호텔 10만원대 럭셔리 빙수
▲시그니엘 호텔 (서울) 제주 애플망고 빙수 13만원
▲포시즌스 (서울) 망고 빙수 12만 6천원
▲신라호텔 (서울) 망고 빙수 10만 2천원
이번 시즌 호텔 빙수 중 최고가는 13만원인 시그니엘 호텔의 망고 빙수다. 시그니엘 호텔의 올해 애플 망고 빙수 가격은 지난해 12만 7천원에서 2.4% 올랐다.
포시즌스 호텔 은 12만 6천원으로 두번째로 높은 가격을 자랑한다. 포시즌스 호텔은 이미 22년에서 23년은 31% 빙수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호텔 업계 ‘애플 망고 빙수’ 원조 격인 신라 호텔의 망고 빙수도 올해 10만 2천원으로 책정되어, 지난 해 9만 8천원에서 4.1% 올랐다.
국내 호텔 빙수 단품 가격이 10만원을 넘긴 것은 이번 해가 처음이 아니다. 원재료인 과일, 우유 등의 물가와 인건비를 고려한다고 해도 디저트가 10만원을 어렵지 않게 넘는 것에 대해 소비자들은 “너무하다” “말도 안 된다” 등 부담스럽다는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한편, 지난 3월 사과값 폭등 사태로 정부가 주도한 과일 가격 안정화로 망고 가격이 내렸는데도, 지난해보다 가격을 인상한 국내 호텔업계에 품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프랜차이즈 1만원 대 가성비 빙수
▲투썸플레이스 우리 팥빙수 1만 2천원
▲엔젤리너스 팥빙수 7~8천원, 분홍백도빙수 1만 4천원
▲파리바게트 팥빙수 9천 9백원 ,복숭아 와르르 빙수 1만 9백원
물론 부담스러운 가격의 빙수만 출시되는 건 아니다. 다양한 F&B 프랜차이즈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성비 빙수 또한 출시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가성비 있다고 여겨지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빙수 가격도 대체로 오르고 있지만, 호텔 빙수에 비하면 인상폭은 그나마 착한 편이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1만 1천원에 팔던 팥빙수를 올해 1만 2천원에, 지난해 1만 3천 5백원이던 망고 빙수를 1만 4천원에 책정했다.
엔젤리너스는 지난해 6천 5백원이던 팥빙수를 올해 ‘팥빙수’와 ‘밀크 팥빙수’ 각각 7천원, 8천원에 출시했다. 작년 1만 2천원에 망고 빙수를 출시했던 엔젤리너스는 올해 1만 4천원의 복숭아 빙수로 원재료를 교체했다.
파리바게트 팥빙수만 9천 9백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파리바게트는 지난해 출시했던 망고 빙수를 그대로 출시했지만, 올해 복숭아 빙수를 추가했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복숭아’를 활용하는 빙수를 내놓아 호텔 빙수가 주력하는 ‘망고’와 차별화를 두는 것으로 보인다. 빙수뿐 아니라 음료도 복숭아 맛을 활용한 신메뉴들이 대거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메가 커피는 복숭아 스무디, 요거프레소는 복숭아 에이드, 투썸플레이스는 복숭아 케이크 등을 올해 여름 신메뉴로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