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선 쌍문역이 '둘리역'으로 병기?
4호선 쌍문역이 '둘리역'으로 병기?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4.07.10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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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4호선 쌍문역을 인기 만화 캐릭터 '아기공룡 둘리'를 딴 '둘리역'으로 함께 표기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아기공룡 둘리'는 김수정 만화가 작품으로 지구에 불시착한 아기공룡이 소시민 고길동의 쌍문동 집에 살게 되면서 생긴 에피소드를 그린 인기만화다.

서울시에 따르면 10일 도봉구가 최근 쌍문역을 '쌍문(둘리)역'으로 변경하기 위해 서울시지명위원회 상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 소속의 손흥민 선수. ©뉴스1
서울시는 지하철 4호선 운영기관인 서울메트로 의견을 들은 뒤 다음달 말 열릴 서울시지명위원회에 해당 안건을 상정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관공사나 대학 등 상징적인 시설이 이전하는 경우 보수적으로 역명 병기를 허용해왔지만 특정 시설이나 지명을 홍보하기 위해 역명 병기를 승인한 사례는 없다"며 "시 지명위원회 심사에 따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도봉구는 지난 5월 20일 도봉구지명위원회를 열어 ‘쌍문(둘리)역’으로의 변경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또한 도봉구는 사전에 주민 1,3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75명(73,3%)이 역명 변경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러 명칭 중에 '쌍문(둘리)역'은 474명(48.6%)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