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혁신위, 사무총장 폐지 등 2차 혁신안…"적극 수용"
野 혁신위, 사무총장 폐지 등 2차 혁신안…"적극 수용"
  • 최연갑 기자
  • 승인 2015.07.0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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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 재선의원 간담회에서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인사말 하고 있다. ⓒ뉴시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가 현행 최고위원제를 폐지하고 총선 이후 새로운 지도부 개편을 요구하는 내용 등을 담은 '2차 혁신안'을 발표한 가운데 최재성 사무총장이 적극 수용의 뜻을 밝혔다.

김상관 혁신위원장은 지난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계파 대리 지도부를 민심 대의 지도부로 바꾸기 위해 지역· 세대·계층·부문의 대표로 구성되는 새로운 지도부로 개편해야 한다"며 총선 이후 새로운 지도부 구성을 제안하고 중앙위원회 결의로 당헌 시안 작성을 착수할 것을 요구했다.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당헌당규를 개정해서 총선 직후에 전당대회를 열어 지도부 체제를 바꾸자고 요청하는 것"이라며 지도부 개편 대상에 예외는 없을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이 외에도 김 위원장은  최근 문재인 대표가 비노(非盧) 진영의 극심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최재성 의원의 임명을 강행한 사무총장직 폐지 방안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사무총장에 집중된 권력은 노골적인 권력 다툼의 대상이 됐고, 국민은 혐오감으로 이를 지켜봤다"면서 "계파 갈등의 상징이 된 사무총장제를 폐지하고, 총무본부장·조직본부장·전략홍보본부장·디지털본부장·민생생활본부장의 5본부장 체제로 개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같은당 최재성 사무총장은 "모든 혁신, 어떤 혁신도 희생은 필요하다. 그 희생은 자발적 헌신이 뒷받침됐을 때 더욱 의미가 있다"며 "혁신위의 사무종장 폐지안에 대해 사무총장으로서는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2차 혁신안에 따르면 각 본부장은 공천기구에서 배제되며, 오는 20일 당 중앙위원회에서 당헌을 개정한다.

또한 중앙위 직후 개최되는 당무위원회에서 당규 개정을 통해 완료하고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의 세부 구성안을 마련하는 등 계파와 무관한 시스템 평가, 시스템 공천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데일리팝=최연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