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장남'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향년 84세로 별세
'삼성家 장남'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향년 84세로 별세
  • 문상원 기자
  • 승인 2015.08.1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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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14일 향년 84세로 별세했다. ⓒ 뉴시스

14일 암으로 투병중이던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형이자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아버지인 이맹희 전(前) 제일비료 회장이 베이징에서 향년 84세로 별세했다.

이맹희 전 회장은 지난 2012년 12월 폐암 2기 진단을 받고 폐의 3분의 1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이듬해 암이 전이돼 일본과 중국 등을 오가며 방사선 치료를 받았고, 최근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머물며 투병생활을 해왔다.

이맹희 전 회장은 이병철 창업주의 장남이며 형제자매로는 이건희 회장 외에도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 한솔그룹 이인희 고문 등이 있으며, 동생인 이건희 회장에게 그룹 경영권을 넘긴 바 있다.

앞서 이 전 회장은 지난 2013년 이병철 창업주가 남긴 재산을 둘러싼 상속소송을 제기해 이건희 회장에게 패소했다.

이 전 회장은 이건희 회장에게 삼성생명 주식 425만9000여주, 삼성전자 주식 33만7000여주, 이익 배당금 513억원 등 총 9400억원 규모의 재산을 인도하라고 청구했으나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당시 1·2심 연달아 패소한 이맹희 전 회장은 "주위의 만류도 있고, 소송을 이어나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족간 관계라고 생각해 상고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데일리팝=문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