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 돌파구 新 직업] 과학을 입힌 '세련된 농업'…정밀농업기술자
[청년실업 돌파구 新 직업] 과학을 입힌 '세련된 농업'…정밀농업기술자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5.09.05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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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에 '첨단 과학'을 입히다…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농작물 재배

청년 일자리 부족으로 인해 정부는 노동개혁을 하반기 국정과제로 삼을 만큼 그 문제가 심각하다.

사실 일자리가 부족하다기 보다 청년들이 직업을 보는 시야가 좁은 것이라는 평가가 있다.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다고 하지만 일할 사람이 없다는 기업들도 있는 아이러니한 현상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는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신직업을 발굴해 지난 2013년부터 도입 가능성을 검토해서 추진하고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3월 국무회의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새로운 직업 44개를 발굴했다.

데일리팝은 청년들이 미처 알지 못한 '2015년 유망직업'을 소개하고자 한다.

[떠오르는 블루오션] 정밀농업기술자 ⑤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된 만큼 급격한 인구 증가로 인해 비료와 농약을 다량 투입하는 다수확 농법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 '유기농'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자원 낭비를 줄이고 환경오염을 줄이자는 의견이 제기돼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해 주는 전문가가 '정밀농업기술자'들이다.

한반도는 오랜 기간 동안 농업 사회였으며 농업에 종사하는 농부들은 자신만의 '노하우'로 농사를 지어 자원낭비를 하기 일쑤였다. 이에 비료·농약·물 등을 필요한 때, 필요한 장소에 요구량만큼만 사용하도록 기술적으로 뒷받침하는 정밀농업의 도입이 대두됐다.

▲ 농업에 첨단 과학을 첨예한 '정밀 농업' (출처=pixabay)
정밀농업이란 비슷한 특성을 가진 논밭을 모아 농자재의 사용량을 줄이는 과학영농으로, 정밀농업기술자는 지리정보체계(GIS), 인공위성 자동위치 시스템(GPS) 등 지구과학 기술을 이용한 수치화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농산물의 생산에 영향을 주는 토양·생육·기후 정보 등을 탐색하는 정밀농업을 연구하고 실험을 통해 관련 기술을 개발해 농사 현장에 도입하는 일을 한다.

이를 통해 나온 정보와 추가 수집한 정보 등을 근거로 불필요한 농자재 투입을 최소하하고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
 
이미 미국은 넓은 토지를 이용해 대량수확 농법이 자리를 잡으며 정밀농업이 도입됐다. 1970년대부터 토양 및 작물정보를 농사에 상업적으로 활용했으며 GPS의 도입으로 급진적으로 발전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미국 전체 농가의 30~40%가 정밀농업 농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독일이나 덴마크 등 선진국에서도 실시되고 있다.

정부는 앞서 신직업 육성을 발표하면서 정밀농업기술자에 대한 국가자격증과 농업계대학의 정밀농업학과를 신설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지난 5월 "첨단 과학기술이 농업과 만나 '스마트팜'과 같은 빅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정밀농업이 가능해질 것이고, 과학기술·ICT 기반 농업혁신의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힘을 실었다.

앞으로 민간업체에서의 정밀농업 사업이 활발해질 가능성도 있는 가운데 정밀농업기술자가 되기 위해서는 전문대학이나 대학교에서 농업 관련 학과, 농업기계공학과(바이오시스템공학과), 기계공학과, 전기전자공학과 등을 전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농업에 관심이 많았지만 '1차 산업'이라며 섣불리 다가가지 못한 사람들에게 정밀농업기술자는 첨단 과학을 입혀 보다 '세련된 농업'을 선보일 수 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