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인사이드] 롯데건설, 산업재해 은폐 의혹..추락사고에 119 보단 승합차?
[재계인사이드] 롯데건설, 산업재해 은폐 의혹..추락사고에 119 보단 승합차?
  • 박동혁 기자
  • 승인 2015.09.18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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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이 산업재해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추락사고를 당한 근로자를 119 구급대를 부르지 않고 승합차를 이용해 병원으로 이송한 점이 논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JTBC는 지난 15일 롯데건설 공사 현장인 평택 미군기지 내 복지회관 공사장에서 근로자 김모(45)씨가 지붕 작업을 하다 5m 아래로 추락했지만 롯데건설의 현장관리자들은 합판에 김 씨를 옮겨서 승합차에 실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김씨가 척추가 탈골되는 등의 중상을 입었지만 척추 고정과 같은 기본적인 응급조치도 없을 뿐더러 사고 30분 후에나 지정병원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해당 언론에 보도한 영상에는 CCTV 화면까지 첨부되어 있어 당시의 긴박감을 느끼게 한다.

현재 김씨는 가슴 아래로는 감각이 없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이에 롯데건설 측은 해당 언론에 119를 부르지 않은 것은 잘못이지만 승합차로 이송하면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롯데건설이 119 구급대를 부르지 않은 것이 미군 기지에서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하면 껄끄러워질 것으로 판단했을 수도 있다는 추측도 있지만 산업재해를 은폐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나오고 있다.

119 구급대에 신고할 경우 산업재해가 여과없이 기록되며 민형사상 책임, 고용노동부 등의 감독 강화, 보험료 인상 등의 불이익이 따르기 때문이다.

(데일리팝=박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