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여론조사 왜곡 혐의 업체 고발
선관위, 여론조사 왜곡 혐의 업체 고발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3.0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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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한 혐의가 있는 A여론조사업체 대표를 경찰에 고발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특정 후보자에게 편향되고 객관적이지 않은 분석으로 경북 2곳과 충북 1곳의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한 혐의가 있는 A여론조사업체 대표를 경찰에 고발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A업체는 B예비후보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3만4351개의 KT DB(데이터베이스)를 사용했다고 등록했으나,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분석 결과 8663개는 KT DB가 아닌 한 닷컴(.com)에서 추출한 DB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결과도 이 닷컴에서 추출한 DB에서 B예비후보의 지지도가 전체 지지도 대비 15% 정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성별, 연령대별, 지역별 목표할당사례수 및 인구수 비율을 자의적으로 조정해 가중값을 변경하고 이에 따라 정당 및 후보자 지지도에 대한 결과값이 달라지도록 한 혐의다.

충북 지역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 분석에 있어 여론조사 결과에 근거하지 않은 분석으로 특정 정당 후보지지도에서 실제 4위 후보가 1위로 바뀌는 등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해 공표한 혐의도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사례의 경우 선관위에서 디지털포렌식을, 여심위에서 여론조사 기초 자료에 대한 분석을 하는 등 선관위와 여심위 간 유기적 협조를 통해 불법 선거 여론조사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고 고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