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영어교육, "전인교육이 병행돼야"
아이들 영어교육, "전인교육이 병행돼야"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2.03.2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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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살난 아들을 둔 김수연씨(31·서울 논현동)는 내년부터 아이를 유치원에 입학시킬 계획이지만 벌써부터 유치원 고르기에 여념이 없다.

▲ ⓒ뉴스1

아이의 영어교육을 위해 영어유치원(사설 영어학원 유치반)에 보낼 예정이기 때문에 더욱 꼼꼼히 알아보기 위해서다.

영어유치원의 가장 큰 특징은 원어민교사가 수업을 진행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영어에 노출된다는 것이다.

수업과 대화를 영어로 진행해 영어를 쉽게 습득할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아기부터 시작되는 영어교육이 학습환경의 조성이 아닌 선행교육으로 변질되는 순간 영어 자체가 아이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한다고 경고한다.

기존 영어유치원들이 ‘영어구사능력’에 초점이 맞춰진 영어교육을 실시했다면 이제는 여러 가지 외국어를 기반으로 다양한 체험을 하는 전인교육이 트렌드다.

‘영어를 배우는 유치원’에서 ‘외국어로 배우는 유치원’으로 변화한 것이다.

유아영재교육원인 김선녀 리틀아이비 원장은“유아가 언어를 학습하는 과정은 성인의 경우와는 차이가 있다”며 ”무조건적으로 영어 노출시간을 늘려주고자 하는 방식은 초등학교 선행교육, 주입식 교육과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유아기의 외국어 교육은 아이가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느냐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영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를 ‘도구’삼아 여러가지 경험 및 생활습관, 또래 아이들과 관계를 만들어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아이와의 관계 및 교감을 바탕으로 교육을 실천하면 아이가 저절로 호기심을 가지게 돼 교육내용에 집중하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특징이 있다”며 “예술활동, 창의활동 등과 같은 전인교육을 병행해 아이들의 잠재돼 있는 영역을 자극시킴으로써 언어구사력, 소질개발, 정서안정 등을 모두 아우르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