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월 들어 처음으로 상승
코스피, 4월 들어 처음으로 상승
  • 박성희 기자
  • 승인 2013.04.0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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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고전을 면치 못하던 코스피가 기관의 꾸준한 매수세에 힘입어 4월 들어 모처럼 반등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5포인트(0.11%)오른 1920.74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세는 기관 힘이 컸다. 지난달부터 계속된 북한리스크와 엔저공세에도 그동안 기관은 꾸준히 순매수세를 이어왔다. 이날 기관은 모두 212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1128억 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외국인도 911억 원어치를 팔았다.

증시에 악재가 지배하고 있지만 그 강도는 많이 희석됐다. 이날 외국인 순매도가 최근 연일 2000억~6000억 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들었다.

업종별로 보면 비금속광물이 1.57% 올랐고 유통업과 의약품, 전기전자, 음식료업, 기계, 화학, 제조업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의료정밀과 통신업, 전기가스업, 보험, 건설업, 섬유의복, 종이목재 등은 약세였다.

대형주들 등락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0.53% 오르며 선전했고 최근 낙폭이 컸던 현대차와 기아차도 0.5~1.5%대 상승했으며 삼성생명과 SK하이닉스, 한국전력 등은 소폭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4개 등 295개 종목 가격이 올랐으며 하한가 2개 등 510개 종목 가격이 떨어졌다. 86개 종목은 전일과 같은 가격이다.

한편 코스닥시장은 나흘째 약세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63포인트(0.12%) 떨어진 528.15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8억 원, 154억 원어치 주식을 사들였지만 개인이 630억 원 규모 순매도 주문을 체결시키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대형주 중에서는 대장주 셀트리온도 1.78%나 떨어졌으며 SK브로드밴드와 GS홈쇼핑, CJ E&M, 다음, 파트론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파라다이스와 CJ오쇼핑, 씨젠은 올랐다.

또 모두 8개가 상하가를 기록하는 등 380개 종목이 오름세를 보였으며 하한가 2개 등 557개 종목은 가격이 떨어졌다. 44개 종목은 보합권이다.

한편 환율은 하루종일 큰폭으로 요동쳤지만 마감 때가 다가오면서 소폭 약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0.7원 내린 1139.4원에 마감했다.

특히 북한이 개성공단 조업의 잠정중단을 선언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오전 한때 1145.3원까지 올랐지만 수출업체들의 달러매도세가 이를 진정시켜 결국 원달러환율은 하락세로 마감됐다.